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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보고서] ‘미스터 기간제’ 확실한 속도감과 분명한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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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미스터 기간제' 캡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임팩트 있는 스릴러 장르물이 나왔다.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다. 오롯이 성공만을 위하는 속물 변호사의 명문고 잠입 수사가 주요 핵심인 이 드라마는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비리를 가벼운 톤 속에서 섬뜩하게 풀어낸다.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속도감 있는 전개는 물론 기존의 공식을 탈피하며 가벼운 이미지의 새로운 느낌의 스릴러물을 예고했다. 윤균상을 중심으로 최유화, 금새록 외 루키에 해당하는 배우들이 다수 등장한다.

■스토리

지난 17일 첫 방송된 ‘미스터 기간제’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기무혁(윤균상 분)이 로펌 대표 이도진(유성주 분)으로부터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김한수(장동주 분)의 변호 제안을 받았고, 이에 재판까지 이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기무혁은 김한수의 죄질을 감안해 징역 3년으로 합의를 보려했지만, 정수아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낸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김한수의 멱살을 잡혔다. 기무혁은 고등학생 피의자를 투신으로 몰고 간 악마 변호사라는 불명예를 얻고, 로펌에서 정직을 당했다.

그러면서 정수아가 죽은 뒤 장례식장에서 “오늘부터 발 뻗고 자겠다? 정수아 죽어서”라며 장난스럽게 빈정거리는 이기훈(최규진 분)과 이에 발끈하는 나예리(김명지 분), 그리고 희미한 미소를 짓는 유범진(이준영 분)과 한태라(한소은 분)까지, 천명고 4인방의 섬뜩한 얼굴에서 1화는 마무리됐다.


■ 첫방 업&다운
UP: 스릴러물의 경우 무겁고 깊은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하는데 반해 ‘미스터 기간제’는 예능에서 본 윤균상의 가벼운 이미지를 한껏 활용해 무게감을 빼고 속도감 있게 전개하며, 스릴러물의 공식을 깼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현실성은 놓치지 않는 선은 지키는 등 안정감 있는 만듦새를 보였다.

배우들 역시 자기 능력 이상의 좋은 연기를 펼쳤다. 먼저 법의 진실보다 자신의 승리와 고객의 만족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무혁을 연기한 윤균상은 자신이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가벼울 땐 한없이 가벼운 톤으로, 무거움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로 카리스마를 내비쳤다.

기무혁과 상대하는 검사 차현정 역의 최유화는 원칙을 고수하는 단단한 이미지를 보여줬고, 아이들을 자식처럼 여기는 하소현 역의 금새록도 강단 있는 선생님을 표현했다. 김한수 역의 장동주는 반항적인 소년의 이미지를 갖춘 것은 물론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에서 매서운 광기를 선보이며 라이징스타 탄생을 예고했고, 말미에 등장한 천명고 4인방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 앞으로의 대활약을 기대케하는 이미지를 남기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교내 살인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앞세움과 동시에 이를 무마하기에만 바쁜 교무부장, 진실보다는 돈을 쫓는 대형 로펌을 보여주며, 사회의 이면에 존재하는 민낯을 가볍게 풀어낸 이 드라마는 임팩트 있는 쉬운 장르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DOWN: 1화에서는 크게 단점으로 지목될만한 부분이 없었다. 다만 극초반부 가볍게 스릴러물을 표현해내는 과정에서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서 다소 과한 리액션 등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고 몰입감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으나, 다소 아슬아슬했다.

■시청자의 눈
첫 화를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신예 장동주로 보인다. 불안한 정서가 가득한 김한수 역을 맡은 장동주는 폭발적인 감정연기를 준수하게 표현했다. 온라인에서는 “고등학생 배우가 연기를 잘했다”며 장동주를 칭찬하는 글들이 보인다. 이 외에도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 빠른 전개에 재밌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흥행 가능성
새로운 이미지의 스릴러물 ‘미스터 기간제’는 교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사회 이면의 민낯을 들춘다. 1화와 같은 속도감이 유지되면서, 가벼움과 무거움을 자연스럽게 오고 간다면 많은 대중적인 스릴러물이 될 수도 있어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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