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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영화] ‘뷰티풀 보이’ ‘디스트로이어’ ‘비뚤어진 집’: 극과 극 분위기를 즐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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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뷰티풀 보이'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잔잔한 드라마부터 처절한 복수극, 쫄깃한 추리물 등 이번주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들이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 ‘뷰티풀 보이’: 집요한 시선으로 파고든 약물 중독의 충격적 현실

중독으로 죽음의 문턱에 선 아들과 이를 구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9일 개봉했다.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셰프의 동명 에세이를 영화화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해 개봉 전부터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된 약물 중독이 10년 동안 한 가족을 괴롭힌다. 영화는 이를 담담하지만, 집요하게 포착하며 중독의 충격적인 현실을 스크린 위에 펼쳐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현실적인 감정들이 오고 가 몰입도를 높인다. 때로는 물심양면 도와주지만 갈등을 빚기도 하는 평범한 가족들의 모습이 특히 현실적으로 그려져 공감을 더한다. 부성애를 보여주는 아버지 데이비드 셰프 역의 스티븐 카렐과 중독과 끝없는 사투를 벌이는 아들 닉 셰프 역의 티모시 샬라메의 실감 나는 연기도 사실감을 배가시킨다.

■ ‘디스트로이어’: 니콜 키드먼의 또 다른 얼굴

19일 개봉하는 ‘디스트로이어’는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잠입 수사를 하던 중 죽은 연인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 니콜 키드먼이 연인을 위해 17년 동안 복수를 다짐한 에린 역을 맡았다. 거친 피부와 부러진 코, 보형물로 만든 다크서클 등 거친 모습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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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디스트로이어' '비뚤어진 집' 포스터



영화의 장르가 복수극인 만큼, 니콜 키드먼이 펼치는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화려하고, 세련된 액션 영화를 기대한 이들은 실망할 수 있다. 17년이라는 세월을 고통으로 보낸 에린의 감정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니콜 키드먼은 세월을 더할수록 처절하고 깊어지는 에린의 굴곡진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한다. 호흡이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니콜 키드먼이 그리는 한 여성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는 흥미가 있다.

■ ‘비뚤어진 집’: 원작을 영화화한 바람직한 예

대부호 레오니디스의 저택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러 온 사립 탐정 찰스가 모두가 의심스러운 레오니디스 가족의 실체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로, 19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1949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갑자기 사망한 대부호를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 있게 그려진다. 아들들은 물론, 며느리들도 의심스럽다. 이 집에서 일하는 가정교사와 유모까지 의심할만한 상황이 이어지며 과연 범인은 누구일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긴장감 넘치게 이어진다. 상류층의 추악한 민낯을 까발리려는 영화의 의도가 범인 찾는 흥미와 어우러져 어렵지 않게 전달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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