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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스타들의 기부②] 기부 스타의 증가…실제 미치는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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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최근 들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부로 보답하는 스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 변화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7월 배우 혜리가 유니세프 아너스클럽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유니세프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는 아너스 클럽의 ‘최연소 회원’이라는 점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 진도 지난 5월 유니세프 기부 누적액이 1억 원을 넘어서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해온 그는 그동안 주변에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선한 영향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뜻에 동감해 아너스 클럽 가입 소식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아너스클럽 회원으로는 전 피겨선수 김연아, 배우 원빈, 이민호, 송중기, 안성기, 김혜수 등이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도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의 스타들이 있다. 2013년 현숙을 시작으로, 2015년 소녀시대 윤아, 인순이, 수지, 2016년 하춘화, 2018년 설현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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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최근 아마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7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진 최강창민은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는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2018년 5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 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멤버가 됐고, 방탄소년단 제이홉도 같은 해 12월 최강창민과 같은 회원이 됐다.

‘기부 천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이유는 모교인 동덕여고나 서울 농아지원센터, 승일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현재 10여 곳의 단체에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기부 금액만 최소 6억 원으로, 따뜻한 선행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밖에 금액을 떠나 많은 스타는 광고 수익금 기부, 재능 기부, 기부 프로젝트 등을 펼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선한 영향력은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의 기부로 인해 많은 분이 관심이 가져주고 있다. 또 팬클럽도 기부한 스타를 따라서 기부하기도 한다. 한 예로 유노윤호가 기부를 한 뒤 팬클럽도 기부를 한 사례가 있다. 영향력 있는 스타들의 기부가 기부 문화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 서로 간의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해 공개 기부가 늘면서 연예인들의 기부가 늘고 있다”며 “최근 연예인들의 기부는 산불 피해나 위안부 피해자 지원 등의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부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사회 문제에 대한 접근과 관심도 높아졌다. 연예인들의 기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직접적인 기부도 이어질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들의 참여 유무에 따라 모금액이 달라지는 현실에 NGO단체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는 점은 스타의 영향력 비중이 큰 NGO단체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한 단체의 경우는 연예인 후원자가 유독 많아 그들이 자발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하지만 규모가 작은 단체들의 경우는 연예인 모시기에 급급하다. 아예 연예인을 배제하고 가는 경우라면 고민이 덜하지만 연예인 역시 단체 인지도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깊다는 단체도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과 홍보비용으로 기금을 사용하는 비율이 많다는 데에 주객전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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