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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이번 앨범 자신 있어”…이승환, 정규 12집에 담긴 ‘데뷔 30주년’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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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가수 이승환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신보를 들고 팬들을 찾아온다. 그의 특유의 감성과 목소리로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적실 것을 예고했다.

이승환의 12집 정규 앨범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 발매 기념 음감회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폴 투 플라이 후’는 2014년 11집 ‘폴 투 플라이 전(FALL TO FLY 前)’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나는 다 너야’다. 이 곡은 최근 트렌드의 뉴트로 경향의 곡으로 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가끔 아니 자주 소중함을 잊고 살았네 바쁘단 핑계로’ ‘니가 없으니 온통 다 너야 온 사방이 너야 나는 다 너야’ 등의 가사로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이 밖에 이번 앨범에는 ‘너만 들음 돼’ ‘그저 다 안녕’ ‘생존과 낭만 사이’ ‘10억 광년의 신호’ ‘백야’ 등 총 10트랙이 담겼다.

이승환의 정규 12집 앨범은 15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 ‘나는 다 너야’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는?

“1999년부터 20년 동안 타이틀곡 선정에 헛발질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모니터링을 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각 20명 가량 선공개를 했는데 ‘나는 다 너야’는 30,40대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음악 하는 친구들은 다른 곡이 좋다고 했지만 그 친구들의 말을 듣고 계속 실패했던지라 대중의 선곡을 더 믿어야겠다 해서 이곡을 뽑았다. 매 앨범마다 실패했기 때문에 대중의 귀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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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박정민과의 인연이 있나?

“특별한 인연은 없다. 박정민 씨는 호감이 가는 배우였다. 내가 김의성 배우랑 친구인데 그 친구가 늘 박정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좋은 기회에 외유내강이라는 영화사에서 찍었는데 그쪽 통해서 섭외를 했고 기꺼이 응해주셨다. 내가 지금 알고 지내는 연예인이 박신혜를 비롯해 2명밖에 없다. 박정민 씨를 만나고 나서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 ‘나는 다 너야’ 가사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썼나?

“막상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랑의 벅참의 유효기간이 지나갈 무렵 소홀해짐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서 부재를 느끼는 순간에는 오히려 죄책감이 밀려온다. 가끔 잊고 사는 연인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었다. 가을이나 겨울에 훈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예전에 내 팬들은 행복했던 시절에 만든 것은 졸작이라고 하고 아픔을 겪은 후에는 걸작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내 경험, 상황에 따라 음반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간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가볍게 들을 수 있음 음악이다”

▲ 그동안 ‘어린 왕자’ 별명에 속박되는지 않았는지?

“28년 전부터 그 별명을 제발 좀 거둬달라고 장난스럽게 말씀을 많이 드렸다. 음악적으로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아름답고 건전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 아름다운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으로 보여야 했는데 난 록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게 큰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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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의 가수 생활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내 30년은 아무도 하지 않은 단 한 가지를 했던 30년이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이 가요계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아는 매니저와 제작자 없이 그렇게 공연 위주로 혼자 해왔던 나라서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 과거의 이승환에게, 미래의 이승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 음악할 당시에는 정말 음악을 위한 음악을 하자 생각했다. 하지만 중간쯤에 살짝 돈에 집착할 때도 있었다. 이렇게 내가 변해가나 스스로를 다잡아야겠다 생각했지만 99년도에는 은퇴하려고도 했었다. 근데 그 시기, 고비들을 잘 넘겼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음악이 가진 힘이 크다.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음악이다. 그런 힘을 가진 마법 같은 음악을 함부로 휘두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미래의 나에게는 ‘너 연애해 걱정하지마. 예순 다섯에 득남해’라고 말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뮤지션들은 자신의 최근 앨범을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는 뮤지션들은 실제로 노력했거나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일 거라 생각한다. 자신 있게 이번 앨범을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고, 우리 팬들이 계속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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