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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가’ 명불허전 배종옥·인생 캐릭터 임수향, MBN 새 역사 쓴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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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우아한 가’가 오로지 작품의 힘만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 결과를 써 내려갔다.

17일 종영한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는 대한민국 상위 1% 재벌가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과 거대한 기업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킹메이커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MC그룹의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둘러싸고, 이를 지키려는 이들과 파헤쳐 무너뜨리려는 이들이 암투를 벌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호평을 자아냈다. 첫 회에서 2.7%로 시작한 ‘우아한 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며 11회에서 처음으로 7%를 돌파했다. 15회에서는 8%를 넘기며 MBN 드라마·예능 종합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MBN 8.5%, 드라맥스 1.6%를 기록하며 총 10.1%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아한 가’의 이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동안 MBN 드라마가 선보여 온 드라마들이 완성도나 흥행 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들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작인 ‘레벨업’은 1%대의 시청률을 전전했으며, 최종회의 시청률은 0.5%에 불과했다. ‘왓츠업’ ‘뱀파이어 아이돌’ ‘사랑도 돈이 되나요’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0~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암투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잘 요리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반전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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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불륜, 음주 운전, 비자금 이슈와 같은 각종 사고에 연루되고도 안하무인 태도로 일관하는 재벌가 이야기는 우리가 보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아한 가’는 단순히 그들의 민낯을 보여주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엘리트들이 모인 ‘TOP 팀’이 그들의 어두운 이면을 감춰주기 위해 활약한다는 설정이 새로웠다.

재벌가의 일원임에도, 자신이 속한 세계를 무너뜨리려는 모석희(임수향 분)의 매력도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데 기여했다. 그가 우연히 MC그룹과 얽힌 허윤도(이장우 분)가 의기투합해 살인 사건 은폐 사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군더더기 없는 빠르게 전개돼 흥미를 유지했다. 특히 임수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여기에 TOP 팀을 이끄는 한제국(배종옥 분)의 만만치 않은 반격도 끊임없이 이어져 팽팽한 긴장감이 드라마 내내 지속됐다.

배우들의 적절한 연기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킹이 아닌 킹메이커로 활약한 배종옥은 남다른 카리스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의심을 지우기 위해 위악을 떨며 목표를 향해 달리는 모석희로 분한 임수향도 대범한 연기로 균형을 맞췄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에 빠른 전개 속도,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오로지 작품의 힘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은 ‘우아한 가’가 남긴 의미 있는 결과가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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