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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데뷔 30주년’ 김현철, 다시 시작될 항해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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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가수 김현철이 13년 만에 열 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김현철만의 감성이 물씬 들어간 다채로운 곡으로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한 기운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김현철의 10번째 정규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의 만에 신보 ‘10th-Preview(프리뷰)’를 발표하며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으로 지난 17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위 캔 플라이 하이(We Can Fly High)’,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가 더블 타이틀로 낙점됐다. ‘위 캔 플라이 하이’는 시티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희망을 전달하는 곡이며,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박원의 보이스가 더해진 김현철 표 발라드이다.

특히 마마무 휘인, 화사, 죠지에 이어 박원, 백지영, 박정현, 정인, 황소윤(새소년) 등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현철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30주년 콘서트 '돛'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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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소감은?

“농담이 아니라 10집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감개무량하다. 사실 10집이 나올 줄은 몰랐다. 9집 가수로서 마감하나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10집 앨범을 내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 팬 여러분들, 음악 하는 동료 분들, 나를 바라보고 계신 그분께 감사드린다”

▲ 음악감상회를 연 이유는?

“겨울이지 않나. 따뜻하게 좋은 곳에서 오디오를 갖춰놓고 같이 듣고 싶었다. 내가 가수로 데뷔했을 때는 이런 음감회가 없었는데 너무 좋고 영광이다. 좋은 음악을 좋은 사람들과 듣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 앨범 타이틀 ‘돛’에 담긴 의미는?

“생각해보니 지난 30년간 내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나를 불러주시는 분들, 많은 매체와 방송가 덕분에 자력이 아닌 그분들의 힘으로 지금까지 온 거 같다. 여러분께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내 힘으로 돛을 올리고 항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앨범 타이틀을 ‘돛’으로 정했다”

▲ 타이틀 ‘위 캔 플라이 하이’는 어떤 곡인가?

“현실이 만만치 않지만 현실과는 조금 다른 이상을 꿈꿔야한다는 곡이다. 누구나 다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우리는 하나를 보고 같이 날아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여태 드럼 솔로가 타이틀곡으로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타이틀곡 여러 후보가 있었음에도 감히 이 곡을 타이틀로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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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앨범에 후배들이 대거 참여했던데?

“음악 잘하는 후배가 너무 많더라. 내가 알지도 못하는 후배들이었다. 인터넷으로 회사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직접 전화하고 약속 날짜를 잡아 같이 하게 된 케이스가 많다. 그렇게 알아나가는 과정도 다 음악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절망스러웠던 적이 있었나?

“이번 앨범을 발표해도 될까, 이번 앨범을 내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침에 의미가 있다가도 오후가 되면 없어지는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절망을 느꼈다. 하지만 앨범을 하기로 시작하고 첫 삽을 뜨고 녹음하는 순간 그건 없어지더라. 그 다음부터는 일단 가야겠다. 앨범을 내놓고 의미를 찾자는 생각이 들면서 절망감보다는 희망의 느낌이었다”

▲ 김현철의 음악적인 색깔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나는 모른다. 꽃도 꽃인지를 모르지 않나. 내 음악이 어떤 색깔인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른다. 그건 들어주시는 분들이 평가할 문제다. 내가 만든 노래를 발표하면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 앞으로의 목표는?

“내 음악적 감성은 DNA와 같다. 부모님께 DNA를 물려받으면 바꿀 수가 없지 않나. 나는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음악 밖에는 못할 것 같다. 이런 음악을 더 잘하는 게, 더 공감가게 하는 게 목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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