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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갬빗] 한국판 초당파적 외교, 왜 안되는데?
[문재연의 한반도 갬빗]은 한국의 국익이 무엇인지
독자들과 토론하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외교적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한지 얘기해보려 합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반도의 운명은 ‘외교’가 그동안 좌우지해왔다. 냉전의 폐해로 꼽히는 남북 분단의 현실은 해결되지 못한 채 우리 삶에 스며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틈에서 한국은 중국의 한한령과 미국의 반덤핑 압박을 견뎌야 했다. 비확산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 틈바구니에서 애먼 한국 선박이 억류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국 발전에 외교가 큰 변수인데도 국익을 우선시한 이른바 ‘초당파 외교’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외교의 기본은 ‘적을 만들지 않는다’이다. 하지만 한국 외교는 냉전 이래 ‘적’을 만드는 외교를 반복했다. 대부분 정치적 목적 때문이었다.

이념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회에서 한반도 운명을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들은 ‘담대한 결단’보다는 ‘친미 혹은 반미’라는 이분법적 외교를 택했다. 무엇이 국익인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는 ‘빨갱이’ 혹은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헤이트스피치가 쏟아지기 일쑤였다.

이제 이런 아마추어 외교에서 벗어날 순 없을까?

외교에 정답은 없지만, 가장 기본은 ‘적을 만들지 않는다’이다. 그리고 고단수는 상대방이 자각 못하는 사이 한수 접게 만드는 ‘체크메이트’을 둔다.

체크메이트라는 한방을 먹이려면 결국 전체 외교 흐름과 각 행위자들의 이해관계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은 다양한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2021년,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은 기대하기 어려울까?

[문재연의 한반도 갬빗]은 대한민국의 국익이 무엇인지 독자들과 토론하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외교적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한지 논의하고자 한다.

기자가 현장에서 본 외교의 현실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치열한 외교현장에서 각각의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행위자들의 ‘수’를 분석한다.

한반도의 갬빗이 다시 시작됐다. 중국의 한한령, 한일 역사갈등과 수출입통제,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과 미중갈등까지……. 주변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함께 길을 찾아보면 각각의 ‘킹’들을 우리 패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체크메이트.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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