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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대북제재위 “北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3억달러 빼돌려…핵물질 생산”
“암호화폐 거래소·업자 해킹해 3억 달러 빼돌려”
“정유제품 수입한도도 크게 넘겨”
미국 뉴욕 유엔 본부.[123rf]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발전시켰다고 판단했다.

8일(현지시간) 유엔 소식통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월 공개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핵시설을 유지했으며, 탄도미사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지 않았지만, 제8차 당대회 등을 통해 새 탄도미사일 탄두의 시험과 생산, 전술 핵무기 개발을 위한 준비를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북한이 지난 2019년~2020년 사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업자들을 해킹해 약 3억 1640만 달러(3535억 원)을 빼돌렸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에만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빼돌린 가상통화에 가치는 2억 8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군사정보와 외화를 취할 목적으로 이스라엘 소속 방위기업과 국제 방산업체들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도 감행했다고 봤다. 북한은 기업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만들어 유명한 항공우주기업 인사팀 담당자로 가장해 방산업체의 직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메일에 악성코드를 첨부해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썼다고 했다.

북한의 석탄수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7월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정유제품 수입은 작년에도 한도를 크게 넘었다고 판단했다. 전문가 패널은 유엔 안보리 회원국이 제공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선박상 밀반입 거래를 통해 연간 50만 배럴이라는 정유제품 수입 한도를 몇배 이상 위반했다고 봤다.

대북제재 이행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이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돼 안보리 이사국의 토론과 수정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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