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하던 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

북한이 한달여만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제8차 당대회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각 부문들의 2021년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소집됐다”며 “8일 전체 당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 소집 취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대회 결정은 앞으로 5년 동안 각 분야에서 수행해야할 중장기 과업들”이라며 “전원회의에서 올해 사업계획들을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당 중앙위 결정으로 고착시켜 시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특히 비상방역 상황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경제건설을 활기차게 내밀며 인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향상된 생활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조치들을 취하려는 당중앙의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한 경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계획 초반부터 실질적 성과를 직접 챙기는 모습”이라며 “5개년 계획 첫해부터 실질적인 변화와 전진을 가져올 수 있는 구체화된 실천의 무기, 혁신의 무기를 강조했는데 향후 직접 경제를 챙기는 통치활동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야심차게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지만 출발부터 순탄치만은 않은 모습이다. 이와 관련 신문은 김 위원장 보고에서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올해 투쟁목표를 세우는 과정에 발로시킨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 경향들이 신랄히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 작전에서부터 당대회 사상과 정신을 옳게 구현하지 못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기대에 따라서지 못한 데 대해 심각히 자책했다”고 전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