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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부장 한달만에 경질, 김정은 대노
김정은 “관료주의와 허풍”,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 경제계획 비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정은이 북한 경제부장을 한달만에 교체했다. 북한 경제 현실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이 참가했다. [연합]

12일 조선중앙통신 등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보선에서 오수용 당 비서가 경제부장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임명된 김두일이 단 한 달만에 경질된 것이다. 오수용은 김정은 체제에서 수년간 경제부장을 지냈던 경제통으로, 최근 군수사업 총괄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반면 경질된 김두일은 최근 공개된 사진에 어두운 표정으로 일어서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갑작스런 경제부장 교체는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이 좀처럼 그려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김정은의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이날 “내각에서 작성한 올해 인민 경제계획이 그전보다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내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성에서 기안한 숫자를 기계적으로 종합하다 보니 어떤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높여놓고 어떤 부문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는 폐단이 나타났다”고 실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농업과 전력생산, 건설과 관련해 적극 비판했다. 김정은은 농업과 관련해서는 “관료주의와 허풍”, 건설에서는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실적 부진 예상을 올린 관료를 비난했다.

경제 해법으로는 노동당이 중심이된 사회주의 투쟁 강화를 제시했다. 김정은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이 고유한 경제조직자적 기능과 통제 기능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사회주의와 비사회주의 현상을 놓고는 “일심단결을 저해하는 악성종양”이라며 “중앙으로부터 도·시·군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연합 지휘부를 조직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 투쟁을 한 선에서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집중적으로, 다각적으로 강도 높이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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