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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겨울바다 6시간 수영?…“생존 가능시간 2시간 남짓”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이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방부가 강원 고성 지역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 탈북 경위를 공개했지만 영하의 날씨에 장시간 수영을 통해 귀순했다는 탈북 과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군 당국은 이 북한 남성이 6시간가량 잠수와 헤엄을 반복하면서 넘어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남성이 바다로 뛰어든 지난 16일 동해 해수 온도는 약 8℃로 미 해군 자료에도 생존 가능시간은 2시간 남짓 가능하다는 반론도 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당국이 미 해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해수 온도에 따른 생존 가능 시간’에 따르면 방수복을 착용해도 해수 온도 8℃에서는 생존 가능 시간이 2시간 15분이다. 7℃라면 2시간, 6℃일 때는 1시간 45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남성이 바다로 뛰어든 지난 16일 동해 해수 온도는 약 8℃였다. 당시 동해상은 풍랑주의보로 높은 파도가 일었던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불빛도 없는 새벽의 저수온 바다에서 파고를 견뎌내며, 그것도 일반인이 6시간에 걸쳐 방향을 유지한 채 헤엄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방수 잠수복을 입었을 때는 6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은 “방파제 공사할 때도 드라이슈트를 입고 장시간 버틴다”면서 “드라이슈트 안에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체온만 유지한다면 해수 온도 8℃에서도 생존 가능 시간은 제한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저희가 최초 가진 데이터로는 그 수온에서 수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약간 방수복처럼 일체형으로 된 옷에, 그 안에 완전히 물이 스며들지 않게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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