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을 겨냥한 연합군사연습과 전략무기 전개 중단이 대북 적대정책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 정부가 진정으로 조선의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좋은 발상이라면서도 한미의 적대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때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남조선 등 주변 국가의 안전을 절대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침략을 막을 자위적 권리가 있고 강력한 공격수단도 있지만 누구를 겨냥해 쓰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가 핵을 가져 미국이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우리가 핵을 갖게 된 것”이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