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섰다. 대회장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사장 딸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 7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4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2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1타차로 앞섰다. 매킬로이는 “오늘 좋은 플레이를 했다. 기복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흐름을 잘 이끌었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어 “멘탈도 좋고 스윙도 좋다. 자신감도 넘친다. 현재 상태만 잘 유지하면 원하는 자리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브리티시오픈과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2개 대회 연속우승을 기록중인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우승에 도전중이다. 비가 내려 플레이하기 어려웠던 이날 매킬로이는 18번홀(파5)에서 2온후 9m 거리의 이글퍼트를 넣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매킬로이는 이날 파3홀을 제외한 14개 홀중 8개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지켰다. 그리고 레귤러 온에 성공한 홀도 11개 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타를 줄여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었다. 600야드짜리 파5홀인 7번 홀에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2.4m에 붙이는 등 샷감이 좋았다. 매킬로이는 대회장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사장 딸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코스 밖 행동에서도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매킬로이의 상승세와 달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컷오프 기준을 5타나 초과하는 합계 6오버파로 공동 116위를 기록해 컷오프됐다. 대회 첫날 74타를 친 우즈는 이날도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로 이틀 연속 3타 씩을 잃어 예선탈락했다. 최경주(44 SK텔레콤)와 양용은(42), 김형성(34 현대자동차), 노승열(23 나이키골프) 등 한국선수들도 전원 예선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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