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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에토 15승 선착, 커쇼와 사이영상 2파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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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5승째를 따낸 조니 쿠에토 (사진=OSEN)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신시내티의 에이스 조니 쿠에토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첫 15승 투수가 됐다.

쿠에토는 16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쿠에토의 15승 달성은 19승을 따낸 2012년 이후 2년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1회 블랙몬에게 1루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저스틴 모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한 쿠에토는, 2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인 놀란 아레나도에게 던진 3구째 패스트볼을 통타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쿠에토의 시즌 16번째 피홈런.

이후 순항을 이어가던 쿠에토는 6회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팀이 2-1로 역전한 6회말 1사 후 모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쿠에토는 아레나도와 코리 디커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상황은 1사 만루. 하지만 찰리 컬버슨과 DJ 르메히유를 95마일 직구로 연속 삼진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쿠에토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팀 타선은 9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 나온 크리스 네그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쿠에토에게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채프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쿠에토의 시즌 15승을 지켜냈다.

점입가경 사이영상 레이스

쿠에토 15승 6패 ERA 2.08 192이닝 187삼진
커쇼 14승 2패 ERA 1.78 136.1이닝 163삼진
웨이니 14승 7패 ERA 2.34 169이닝 138삼진

당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쿠에토와 커쇼, 웨인라이트의 3파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웨인라이트가 8월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는 등 19.1이닝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92에서 2.34까지 치솟으면서 한 걸음 뒤쳐졌다. 웨인라이트가 두 차례의 사이영상 투표 2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막판 대활약과 쿠에토, 커쇼의 부진이 동반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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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3번째 사이영상은 가능할 것인가? 압도적인 투구 내용으로 쿠에토와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결국 현 시점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쿠에토와 커쇼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평가다. 다승에서는 두 선수가 호각세인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커쇼, 이닝과 탈삼진에서는 쿠에토가 앞서있다. 쿠에토가 대부분의 지표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는 반면,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커쇼는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지만 이닝에서 쿠에토와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2년간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1994·1995년과 마무리 투수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2003년의 에릭 가니에, 1992년의 데니스 에커슬리를 제외한 사이영상 수상자의 평균이닝은 245.1이닝으로, 이에 근접한 이는 리그에서 쿠에토 뿐이다. 같은 기간 1994년의 데이비드 콘을 제외하곤 200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선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같은 기간 최소 이닝수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는 211이닝을 던진 2012년의 데이비드 프라이스였다.

커쇼의 남은 등판은 약 8차례. 남은 등판에서 모두 완투를 해도 210이닝에 미치지 못하며, 현실적으로 200이닝 돌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커쇼의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1점대 평균자책점. 커쇼는 최근 13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6이라는 무시무시한 질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평균자책점 1.78이라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닝과 삼진수에서 뒤져있는 커쇼로서는 다승에서 쿠에토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평균자책점에서 쿠에토와의 격차를 벌려야만 극적인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어떤 결과로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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