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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특집] 남녀 동반우승 노리는 한국축구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개막 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각 종목별 프리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또 대회 기간 중에도 AGNS의 협조로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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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에 열린 포토데이에서 동반 우승을 다짐하고 있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는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다.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 및 4위의 기록은 아시아 내에서 여전히 깨지지 않는 한국의 자랑거리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선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남자팀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우승이 없고, 여자팀은 2010 광저우 대회 때 3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맹주’가 아니라 ‘복병’ 수준이었던 것이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홈 이점을 살려 첫 남녀 동반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남자
1. 손흥민과 이명주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명주(알 아인)는 소속팀의 차출거부로 대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이상, 클럽은 선수를 보낼 의무가 없다.

두 선수의 공백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대표 20명으로도 대회 우승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승대, 손준호(포항), 문상윤(인천), 이종호(전남), 윤일록(서울) 등 이미 K리그에서 주축이 되었거나 앞으로 크게 성장할 재목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이광종 감독은 “축구는 11명이 함께 뛰는 스포츠다. 한 자리가 비어도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와일드카드 3장도 믿을 만하다. 월드컵에서 이미 기량을 검증받은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 먼저 뽑혔고,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고루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마인츠)가 최종 합류했다. 이들의 합류로 대표팀은 약한 포지션이 안 보일 만큼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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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에 맞춰 파주NFC에 들어오고 있는 김신욱. 사진=대한축구협회

2. 짧은 훈련기간, 시급한 수비 정비

9월 1일 파주NFC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대회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2주.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에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다. 이게 유일한 걱정거리다.

전술적으로는 수비보안이 시급한 과제다. 지난 6월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승리했지만 상대방에 역습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광종 감독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능력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2주간 수비 조직력에 집중할 것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말이 안 나오게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광종 호’는 지난 9월 1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연습경기에서 또 다시 수비가 흔들렸다. 이날 김진수-김민혁-장현수-임창우가 나서 포백을 꾸렸지만 측면 뒷공간을 쉽게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믿고 쓰는 수문장 김승규마저 골킥 실수로 한 골을 헌납했다. 끝까지 수비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다.

#여자
1. 끈끈한 조직력, 풍부한 국제경험
한국 여자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7번째 출전이다. 2010 광저우 대회 3위와 올해 열린 키프로스컵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현재 여자팀의 상승세는 제법 가파르다. 대표팀은 ‘이번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여자팀의 강점은 조직력이다.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선수들은 그동안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던 정예다. 이들은 윤덕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전부터 여러 큰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국제경험 또한 풍부하다. WK리그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리그일정을 1주 앞당겼다. 덕분에 여자팀은 남자팀보다 1주 정도 더 빨리 훈련에 돌입할 수 있었다. 더 짜임새 있는 축구를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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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지소연이 소속팀 첼시에서 9호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지소연은 여자축구대표팀에 8강부터 합류한다. 사진=첼시 레이디스 홈페이지

2. 박은선의 부재, 지소연의 뒤늦은 합류
이번 여자팀에서 박은선·지소연 콤비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박은선(로시얀카 WFC)은 소속팀의 차출거부로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박은선은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지메시’ 지소연(첼시 FC 레이디스) 역시 리그 사정으로 8강전부터 합류하게 됐다. 현재 9골을 득점하며 소속팀의 선두를 이끌 만큼 개인기량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하지만 8강부터 합류할 경우, 체력부족과 팀 적응문제가 걸린다. 조별예선부터 참여하지 못한 것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두 명의 공격수 없이 조별예선을 치러야하는 ‘윤덕여 호’에게는 화력부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GNS 이동근 스포츠전문가 feelingtop@naver.com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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