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볼빅 문경안 회장의 각별한 선수 사랑
이미지중앙

볼빅 문경안 회장(오른쪽)과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일희. 사진 제공=볼빅


[헤럴드 스포츠(충북 음성)=윤영덕 기자] 국산 골프볼 제조업체인 볼빅 문경안 회장의 각별한 선수 사랑이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볼빅은 지난 12일부터 충북 음성의 코스카 컨트리클럽에서 KLPGA투어 YTN 볼빅 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있다. 볼빅의 후원을 받으며 미국LPGA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최운정(24)과 이일희(26)는 후원사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출전이 당연시 됐다. 하지만 이들은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라는 문경안 회장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후원사와는 분명 차별화된 모습이다. 2년전 김경태는 후원사 주최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느라 미국PGA투어 풀시드를 놓치는 아픈 경험을 했다. 당시 김경태는 미국PGA투어 경기에 출전해 풀시드 획득에 필요한 상금을 추가해야 했으나 후원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바람에 미국무대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문 회장은 “개인적으로 미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LPGA투어에 전념하도록 배려하는 큰 뜻을 갖고 있다. 선수가 지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볼빅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다. 최운정, 이일희 등 볼빅 선수들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챔피언 출신의 아마추어 골프 고수인 문 회장의 선수 사랑은 특별하다. 2007년 무작정 미국에 건너가 스폰서 없이 힘들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던 최운정을 눈여겨 본 문 회장은 2011년부터 후원을 시작했다.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2012년 LPGA투어 상금랭킹을 20위로 끌어 올리더니 올해는 매 대회 우승 경쟁을 벌일 정도로 급성장해 상금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미국LPGA투어를 포기할 뻔 했던 이일희와의 사연은 더 애틋하다. 2011년까지 한국과 미국투어를 병행하던 이일희는 마침내 미국LPGA투어 풀시드를 손에 쥐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려 했다. 그 때 손을 내민 사람이 문 회장이었다. 든든한 후원사를 등에 업은 이일희는 투어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지난 해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YTN 볼빅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이소영(17 안양여고)도 문 회장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문 회장은 이소영이 태극마크를 달기 전인 초등학교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성장시켰다. 이소영은 국가대표 에이스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문 회장은 이소영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에 이번 대회를 통해 샷 점검 등 컨디션을 끌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라며 “ 이소영 선수가 YTN 볼빅여자오픈을 통해 프로무대에 적응해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볼빅은 문 회장의 지시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국내외 프로 골퍼와 주니어 등 약 300여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면서 국내 골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