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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 축구, '북한산(北韓山) 넘을 수 있을까?'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협조로 주요 현장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게임 및 AGNS 기사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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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표팀.

한국 여자축구가 29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북한과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에 뒤진다. 먼저 FIFA랭킹은 북한(11위)보다 7단계 낮은 18위다. 또 상대전적도 1승 1무 12패로 열세이고, 특히 2005년 동아시안 컵 이후 승리가 없다. 승패뿐 아니라 내용도 좋지 않다. 북한과의 경기 중 7경기가 무득점이었다. 그만큼 북한의 수비가 탄탄하거나, 한국의 공격에 문제점이 있다고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전까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29골을 넣을 만큼 화력이 막강하다. 여기에 8강전부터 합류한 지소연(23 첼시레이디스)이 한국의 공격력을 배가할 것이다. 지소연은 대만전(26일)에서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이는 장거리이동의 후유증 때문이었다. 이후 이틀 휴식을 취했기에 '지메시'의 활약이 기대된다. 국내 팬들이 오랜만에 국내에서 지소연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그의 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지소연은 4강전 후 소속팀으로 복귀). 지소연과 북한의 에이스로 평가 받는 허은별(22)의 대결은 이 경기 최대 볼거리 중 하나다.

반면 북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회, 아시안게임 2회, 동아시아축구연명(EAFF) 동아시안컵 1회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이 자랑거리다. 일본, 중국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북한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한국의 윤덕여 감독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적으로만 보면 우리가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북한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누가 먼저 상대방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을 올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오상혁 기자(AGNS)]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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