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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상민 감독, 산소 같은 첫 승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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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리온스 전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렀지만 첫 승에는 실패하는 이상민 삼성 감독.

[헤럴드스포츠(고양)=유태원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14-15시즌 홈 개막전에서 삼성을 꺾고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스는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9-72로 승리했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한 트로이 길렌워터(26, 199cm)가 2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찰스 가르시아(24, 204cm) 또한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1쿼터부터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삼성에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다. 오리온스 김강선(28, 190cm)은 1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또 길렌워터는 선발로 나서 3점슛 1개 포함 9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한 이승현(22, 197cm)과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준일(22, 202cm)은 1쿼터 후반에 투입돼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둘은 어제(10일) 정기 연고전을 치른 후유증과 프로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이 겹쳐 의욕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29-2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이한 오리온스는 삼성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번번이 공격에 실패했다. 반면 삼성은 이시준(31, 180cm)이 공격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한때 역전에 근접하기도 한 삼성은 2쿼터 후반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오리온스에게서 리드를 뺏어오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오리온스가 40-35로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3쿼터 초반 삼성은 김준일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로 43-42로 역전했다. 이후 양 팀은 3점차 이내의 접전을 펼치며 관중을 열광시켰다. 오리온스의 두 외국인 길렌워터와 가르시아는 포스트업(상대선수를 등지고 플레이하는 것)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삼성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2쿼터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승현은 3쿼터에서 스틸과 블록슛을 각각 하나씩 기록하며 ‘1순위’에 걸맞는 모습을 찾아갔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만 8득점씩 올린 길렌워터와 가르시아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를 60-55로 앞선 채 끝냈다.

4쿼터 첫 득점은 삼성의 이동준(34, 200cm)이 올렸다. 연이어 이시준이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60-59, 1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한호빈(23, 180cm)이 외곽슛을 두 번 연속으로 실패하며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삼성에 내줬다. 자칫 삼성에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수 있었던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연속 5득점을 올리고, 전정규(31, 187cm)가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68-59로 달아났다. 삼성은 주장 이정석(32, 183cm)의 3점슛 성공을 필두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으나 끝내 역전하지 못했다. 종료까지 약 37초를 남기고 9점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이후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오리온스가 삼성에 79-72로 승리를 거두고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오리온스가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쉽게 승리했다. 기대를 모은 ‘특급 신인’ 이승현과 김준일은 가능성을 보였다는 데 만족했다. 감독으로서 첫 경기를 치른 삼성의 이상민(42) 감독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며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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