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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아일랜드 그린, 13번홀의 저주를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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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 전경.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헤럴드스포츠(충남 천안)=정근양 기자]제57회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는 선수들로부터 별력이 뛰어난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매년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진다.

우정힐스CC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징크스가 하나 생겼다. 바로 ‘13번홀의 저주’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파3홀인 13번홀에서 유독 사건(?)이 자주 생겨서다. 특히 지난 해에는 우승컵의 향방을 가르는 ‘대형사건’이 터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36)는 마지막 18번홀 퍼팅을 마친 후 청천벽력 은 얘기를 들어야 했다. 13번홀에서 룰을 위반해 2벌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형태의 볼이 해저드 구역에 떨어진 상황에서 클럽이 지면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김형태는 경기위원의 지적에 반발해 현장 검증을 하는 등 강하게 어필했지만 경기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참을 고심한 김형태는 결국 2벌타를 더해 13번홀의 스코어를 트리플 기로 적어냈고, 우승컵은 강성훈(27 신한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김형태에게 적용된 골프 규칙도 공교롭게 13조 4항이었다.

2009년에는 일본의 골프스타 이시카와 료가 13번홀의 저주에 빠졌다. 당시 이시카와는 준수한 외모와 빼어난 골프 실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시카와는 1~3라운드 연속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해 더블보기 3개를 범했다.

이시카와가 사흘 연속 같은 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로 보낸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시카와는 경기 후 “3일 동안 홀 위치에 상관없이 그린 중앙을 노렸는데 어찌된 일인지 매번 볼을 페이스 중앙에 맞히지 못했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당시 대회는 9월의 13번째 날에 끝났다. 올해는 13번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두고 볼 일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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