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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하루 연장 한국오픈 ‘스태프들도 힘드네’

[헤럴드스포츠(충남 천안)=정근양 기자]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이 하루 더 연장되면서 선수 뿐 아니라 대회 관계자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예정된 일정에 경기를 못 끝낼 것에 대비해 지난 2011년 월요 예비일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오픈 사상 대회가 하루 더 연장돼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일 짙은 안개 탓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코스에 나와 대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선수들이 출발한 시간은 3시간 55분이 지난 오전 10시 55분이었다. 양용은은 전날 3라운드를 마친 후 “티 타임이 6차례나 변경됐다. 대기를 오래 하다 보니 조금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들의 고생도 이만저만 아니다. 매일 일몰까지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밤늦게까지 다음날 경기를 준비한 뒤 새벽에 다시 골프장에 나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대개 2라운드에서 컷이 결정된 뒤부터는 경기가 일찍 마무리되므로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습볼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주최 측은 선수들의 연습용으로 타이틀리스트 볼 500더즌과 혼마 볼 300더즌을 준비했다. 볼 수로 따지면 9600개. 114명이 출전한 지난해에는 8000개의 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연습시간도 길어져 사용하는 볼도 그만큼 늘어났다. 지난 해보다 1600개의 볼을 더 준비했지만 이미 3일째 경기 후 모두 소진되고 말았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 해보다 출전선수가 12명이나 줄었다. 스태프들은 경기가 모두 끝난 후 캄캄한 밤에 볼을 주워 다시 공급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도 모자라 기존 연습용 볼을 제공해야만 했다.

대회 조직위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의 숙박, 갤러리 경품 추첨 시간과 장소 등도 조정해야 하는 등 대회가 하루 더 연장되면서 모든 일정을 새롭게 짜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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