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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 9년 만의 첫승 후 달라진 윤채영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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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이 2라운드 도중 5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윤채영은 이날 타이틀스폰서인 ADT캡스의 고유 컬러인 블루 컬러 의상이 돋보여 기자단 투표에 의해 ;블뤼 퀸'에 선정됐다. 부상은 대만 왕복 항공권 2매. 사진 제공=KLPGA


[헤럴드스포츠(경남 김해)=이강래 기자]윤채영(27 한화)이 달라졌다. 표정도 밝아졌고 골프도 경쾌해 졌다. 프로데뷔 9년 만에 찾아온 우승이 가져다 준 변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우승컵이 윤채영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윤채영은 87년생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어 2006년 프로데뷔 후 9년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자심감이 떨어지다 보니 골프도 소심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성격은 물론 골프까지 달라졌다. 새침하던 성격이 활기차게 바뀌었고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우승 소식을 전해 들은 부친이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대성통곡할 정도로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윤채영은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의 실수가 아닌, 본인의 힘으로 우승컵을 거머 쥐며 재탄생했다. 16번홀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 했으나 17번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승리했다. 제 풀에 무너지던 과거와 달리 승부처에서도 낚아채는 힘이 생겼다는 사실에 윤채영은 골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신감’이란 무기를 얻었다.

윤채영의 달라진 모습은 8일 경남 김해의 롯데 스카이힐 김해CC(파72 655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드러났다. 윤채영은 이날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로 선두 허윤경(24 SBI저축은행)과는 4타차. 역전우승을 기대하기엔 선두 허윤경의 최근 상승세가 만만찮지만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윤채영은 경기후 “첫 우승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샷도 전보다 더 ‘도 아니면 모’ 식으로 하고 있다”며 “롯데 스카이힐 김해CC는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하는 코스다. 전장이 짧아 100야드 이내의 샷을 많이 하게 돼 몰아치기를 해야 우승할 수 있다. 내일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윤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격돌할 허윤경에 대해서도 “윤경이가 최근 확실히 거리가 늘었고 실력도 좋아졌다. 예전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가 아니었다. 뭐가 달라졌는 지 궁금하다. 같이 플레이하면서 얼마나 잘 치는 지 볼 것”이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윤채영은 이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는데 아이언샷이 좋아 ‘탭 인 버디’를 3개나 잡았다. 이날 핀 위치는 어려운 곳에 위치했지만 볼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놓은 것처럼 핀을 향해 날았다. 윤채영의 말처럼 최종일 퍼팅만 따라 준다면 4개월 여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모를 정교한 아이언샷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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