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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에 24점 차 대패, 벼랑 끝에 몰린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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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감독의 사진.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연패의 부담감이 KCC의 어깨를 짓누르는 걸까. KCC는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가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전주 KCC에 89-6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21득점 10리바운드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18득점 4리바운드 양동근의 활약으로 11연승에 성공했다.

KCC로서는 4연패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를 꼭 이겨야 했다. 상대는 단독 1위 모비스, KCC로서는 최악의 상대를 만난 셈이다.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 KCC가 진가를 보이지 못했다. 공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다. 침체에 빠진 KCC는 좀처럼 날아오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오늘 경기 역시 모비스 ‘조직력’에 끌려 다니기 바빴다. 협력플레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벌써 KCC는 5연패다. ‘호화 군단’ KCC가 침체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최장신 센터 하승진,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일러 윌커슨까지 선수 자원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성과는 미비하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김태술이 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지만 기대했던 하승진과의 호흡이 아쉽다. 평균 6.3득점, 야투율 29.9%으로 개인 성적 역시 부진하다. 윌커슨과의 2대 2 플레이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복이 큰 하승진과 백업 멤버들의 부지한 성적까지 겹치며 허재 감독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득점 역시 윌커슨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5일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전체 77점 중 윌커슨 혼자 32득점을 따냈다. 오늘 역시 65점 중 22득점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숙제는 ‘마의 1쿼터’다. KCC의 1쿼터 득점은 14.6, 야투 성공률은 34.6%로 모두 최하위이다. 실점은 19.4로 최다 1위 불명예까지 안았다. 오늘 역시 1쿼터 중반까지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묶여 1-11까지 다다르며 1득점에 그쳤다. 기선제압과 흐름이 중요한 농구 경기에서 1쿼터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자신감이 하락하자 골 결정력도 떨어졌다. 오늘 자유투 성공률은 42.86%로 절반도 못 넘겼다. 3점 슛 성공률은 15.38%로 모비스(43.75%)와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볼 핸들링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받는 허재 감독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슬로우 스타터’ KCC가 언제쯤 출발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프로농구 17일 경기결과

전주 KCC(5승11패) 65 : 89 울산 모비스(14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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