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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1군 무대를 위한 KT의 뜨거운 겨울나기
1군 진입을 앞둔 KT 위즈가 선수단 보강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를 정규시즌보다 더 바쁘게 보내고 있다.

2013년부터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정식 승인을 받은 KT는 그동안 1군 진입을 앞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조범현 감독을 중심으로 이광근, 정명원 코치 등 현장경험을 갖춘 코칭스태프를 발 빠르게 인선했고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로 기초 전력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올 시즌 퓨처스 리그 북부리그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3위(41승 37패 10무)를에 올랐다. 특히 박세웅은 북부리그 다승왕(9승) 삼진왕(123개)에 등극했고, 김사연도 북부리그 홈런 1위(23개) 타율·타점 2위(0.371·72개)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KT는 1군에 연착륙하기 위해 선수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보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1군에 오른 NC도 7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바 있고, 선수층이 얇은 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휴식일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신인우선지명을 통해 즉시전력 투수인 홍성무·주권을 뽑았다. 이어 앤디 마르테(내야수)와 필 어윈(투수)도 발 빠르게 영입하고 앤디 시스코(투수)와 재계약을 결정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느 정도 마쳤다. 남은 한 자리는 필승조에 적합한 선수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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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조범현 감독. KT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선수들을 영입하느냐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렇게 대대적인 전력강화를 이뤘지만 즉시전력 선수를 노리는 KT의 영입작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지명과 FA영입을 앞두고 있고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11월 29일까지 각 팀의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을 10억 원에 특별지명 할 수 있다. NC는 2년 전 특별지명에서 모창민·김태군·김종호라는 원석을 채취해 보석으로 가다듬어 팀의 주축으로 만들었다. 기록보다 선수의 가능성을 선택했던 NC의 성공모델을 따라 KT도 퓨처스 리그에서 맞붙으며 눈여겨본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보호명단을 넘겨받아 옥석을 가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최다인원(19명)이 신청한 FA시장의 KT의 사냥터다. 일단 시장은 정중동이다. 우선협상마감일인 26일 오전까지도 잠잠하다. 지난해부터 엄청나게 커진 시장규모 때문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이는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KT에게 유리한 형국이다. 윤성환,안지만(이상 삼성)과 장원준(롯데) 같은 A급 투수는 물론 내·외야 유틸리티인 조동찬(삼성),나주환,조동화(이상 SK) 등 어느 팀에서도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신생팀 특혜로 3명을 영입 할 수 있기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배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틈새시장도 노리고 있다. 각 팀은 25일 각 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명단을 제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베테랑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팀을 떠났다. 젊은 KT에게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 필요하다. 특히 장성호(전 롯데), 임재철(전 LG)은 그라운드는 물론 벤치에서도 중심이 되어 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FA 못지않게 각광받고 있다. 특별지명과 FA시장 결과에 따라 곧바로 KT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

통신업계에서 ‘공룡’으로 통하는 KT가 프로야구에서도 등장부터 그 몸짓이 만만치 않은 듯싶다.[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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