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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 품은 모비스에 ‘연패’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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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2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견인한 '모비스의 기둥' 양동근.

‘4쿼터의 사나이’ 양동근의 지칠줄 모르는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울산 모비스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창원 LG에 85-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17승 4패로 2위인 서울 SK와의 격차를 한게임 반으로 늘렸다. 반면 LG는 8승 13패로 7위에 머물렀다.

시즌초반 모비스는 파죽의 11연승을 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패배에 익숙지 않은 모비스가 자칫 위기를 맞이 할 수도 있는 상황. 2위인 SK에 반게임 차로 쫓겼다.

최근 모비스의 경기력은 들쭉날쭉 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태영(194cm, 포워드)의 공백 때문이다.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득점을 올려주는 자원. 문태영은 지난 20일, SK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앞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문)태영이가 없어서 조금은 힘들다”라며 문태영의 빈자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송창용(192cm, 포워드)과 함지훈(198cm, 포워드)이 출전시간을 늘리며 문태영의 공백을 채우고 있지만, 국내 득점 1위(16.76점)에 빛나는 문태영의 빈자리를 메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날 모비스는 김종규(206cm, 센터)가 빠진 LG를 높이에서 압도했고, 조직적인 움직임에서 앞섰다. 특히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40-18로 크게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전략의 승리였다.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지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비스는 전반전을 마친 결과 7명의 선수가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하며 끈끈한 움직임을 보였다. 반대로 LG는 김종규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모비스는 높이에서 우위를 지켰지만 7개의 턴오버에 발목이 잡혀 41-39로 전반전을 마쳤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도 아쉬웠다.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가른 슛은 박종천(193cm, 포워드)이 유일했다.

유 감독은 전반전을 마친 후 “문태종-제퍼슨의 2대2 플레이에 대한 대처가 안됐고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 슛 성공률이 저조해서 고전했지만 궂은일에서 앞서서 리드할 수 있었다”라며 전반전 소감을 전했다. 곧이어 “제퍼슨의 기량이 워낙 좋고, 문태종을 막을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아 고전이 예상 된다”라며 이날 경기를 전망했다.

그러나 유 감독의 걱정과 달리, 3쿼터에 접어들자 팽팽했던 경기를 모비스가 크게 앞서갔다. 양동근과 라틀리프가 3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벤치멤버들도 득점에 가세하며 고른 득점 분포로 LG를 교란시켰다. 모비스는 유 감독의 예상대로 문태종-제퍼슨의 2대2플레이를 쉽게 막진 못했다. 그러나 양동근의 폭발적인 돌파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고 66-50으로 승기를 잡은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5점을 퍼부으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문태종은 골밑돌파로 득점을 쌓았고, 외곽 3점슛까지 가동하며 69-75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5분 34초 까지 단 3득점에 묶였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4쿼터 경기종료 4분 41초 전 양동근은 천금같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김시래(178cm, 가드)와 데이본 제퍼슨(198cm, 센터)을 제치고 레이업슛을 성공해 71-63로 LG의 추격을 떨쳐냈다. 또한, 양동근은 페인트존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 1일 프로농구 결과
창원 LG(8승 13패) 77 - 85 울산 모비스(17승 4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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