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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민 효과’ 업은 KT, 무서운 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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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민(사진)을 등에 업은 KT의 기세가 무섭다. (사진=KBL)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조성민 효과’ 얘기다.

KT가 조성민이 무릎 연골 파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KT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1:85로 승리하며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조성민의 클러치 능력은 여전했다. 조성민은 이날 4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그야말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이날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조성민은 24분 7초를 뛰며 21득점(3점슛 4개 포함)을 기록했다. 매치업 상대였던 LG 최승욱은 조성민을 수비하다 출장 5분여 만에 4반칙으로 나가떨어지기도 했다. 조성민은 12득점에 그친 문태종(LG)과의 국가대표 슈터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사실 KT가 등에 업은 ‘조성민 효과’는 겉으로 드러난 기록으로 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먼저 조성민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동료 가드들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전태풍의 부담을 덜어준 게 크다. 전태풍은 “(조성민이 뛰면)수비 견제가 (조)성민이에게 몰려서 너무 편하다”고 싱글벙글했다. 전태풍은 이날 26분 19초를 뛰며 11득점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그간 조성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던 이재도는 이제 조성민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날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10경기 평균 15.1득점을 기록하면서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조성민도 버거운데 이재도까지 날아다니니 답답한 노릇이다.

조성민이 외국인선수와 전개하는 2대2공격도 무섭다. 알고도 못 막는다. 이날도 에반 브락과 조성민의 픽앤롤 과정에서 일어난 미스매치에 LG는 속수무책이었다. 데이본 제퍼슨이 조성민을 놔두고 브락을 막으러 가기에 조성민의 슛은 무서웠기 때문이다. KT는 조성민이라는 선수 한 명 덕분에 가동할 수 있게 된 공격 루트가 너무도 많다.

또한 베테랑으로서, 대한민국 최정상급 선수로서 조성민이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덤이다. 이재도는 “(조)성민이 형이 있으면 상대가 우리를 만만히 보지 못한다”며 “(조성민이 돌아와)너무 든든하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 후 “내가 돌아온 이후 팀이 연승에 성공해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LG는 결국 김종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제퍼슨이 31점 17리바운드로 대단한 득점력을 선보이긴 했지만 김종규 없이 홀로 지키는 골밑은 외로웠다. 제퍼슨은 전반 한때 골밑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안양에서는 원정팀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를 64-54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리카르도 포웰이 더블더블(18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정영삼(9득점)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KGC는 애런 맥기(12득점 1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7위로 주저앉게 됐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6일 프로농구 결과
- 부산KT(11승12패) 91-85 창원LG(8승15패)
- 안양KGC(9승13패) 54-64 인천전자랜드(10승1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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