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가 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야구대제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선발 오상민(전 LG)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완봉승을 올렸다. 김기운(성균관대)-김경철(재학생)-조현우(kt)로 이루어지는 중심타선은 8타수 4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대구고 박석민(삼성)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군산상고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말 2사 후 김기운이 우익수 방면 안타와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김경철은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조현우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2회말 선두타자 문용두(전 호원대 코치)가 3루수 강습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도루와 포수의 악송구, 폭투를 틈타 한 베이스씩 옮겨 홈을 밟았다.
이후 군산상고는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대구고도 마찬가지였다. 5일 부경고 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로 나선 오상민은 상대 타이밍을 뺏는 투구로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대구고 타선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대구고는 경기 후반에 맞은 두 번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초 2사 후 이준형(고려대)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렸으나 김민석(재학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삼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석민은 헛스윙하며 배트를 더그아웃에 날려버릴 정도로 의욕을 보였으나 3루수 땅볼로 막혔고 유재호(LG)와 이강혁(전 고양원더스)도 연속삼진으로 돌아서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군산상고는 오는 11일 12시 마산야구장에서 인천고와 동산고중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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