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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곽 터진' kt, KCC 잡고 본격적인 '6강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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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CC에 승리를 따낸 kt. 2연패의 부진을 털어내는 완승이었다. 사진=KBL 제공.

치열한 6강 구도에 불을 붙인 kt다.

부산 kt가 2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5-74로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이로써 kt는 19승 19패를 기록하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구도가 형성됐다. 반면 KCC는 10승 28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하승진과 에반 브락의 부상으로 인해 일시대체 용병으로 뛰게 된 레지 오코사가 오랜만에 코트를 찾은 것. 오코사는 2007-2008시즌 전창진 감독과 함께 동부의 최소 경기(48)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두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갈 길이 급한 kt는 시작부터 몰아쳤다. 조성민-이재도-오용준이 나란히 6점을 넣으며 kt에 13점차 리드를 안겼다. KCC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1쿼터 10점으로 묶였다. KCC는 2쿼터에 하승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승진이 골밑에서 볼을 잡는 과정은 매끄러웠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못했다. kt도 이를 잘 간파했다. 본래 하승진은 협력수비로 틀어막는 것이 일반적이나 kt는 협력수비 보다 하승진의 슈팅을 기다리는 듯 했다. KCC는 2쿼터 시작 6분57초 동안 단 5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반면 KT는 KCC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kt선수 모두 집중력을 높였다. kt의 2쿼터 2점슛성공률은 무려 91%(10/11). 레지 오코사의 골밑슛을 제외한 모든 슛이 림을 갈랐다. kt 특유의 외곽농구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빅맨 김승원이 돋보였다. 김승원은 하승진의 높이에 고전하며 페인트존 밖으로 밀려났지만, 고감도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보탰다. 로드의 득점까지 더해진 kt는 39-15로 크게 앞서나갔다. KCC는 2쿼터 막판 윌커슨이 3점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t가 전반전을 49-25로 크게 앞섰다.

3쿼터 한때 KCC의 벤치에 비상이 걸렸다. 하승진이 리바운드 경합과정에서 송영진과 부딪히며 코트 위에 주저앉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 부위인 코가 아닌 턱에 충돌이 있었고, 이를 확인한 KCC 벤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전에 접어든 KCC는 윌커슨-박경상-하승진이 3쿼터에 25점을 합작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쿼터 초반에는 26점차 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13’으로 좁혔다. 그러나 kt의 외곽공세를 끝내 막지 못했다. 윤여권과 조성민이 3점포를 연거푸 터뜨리며 KC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두 선수의 3점슛은 kt의 확실한 승기를 잡는 쐐기포였다. 사실상 이후의 시간은 가비지타임이 됐다.

팬들의 관심은 승부보다 오래만에 얼굴을 비친 하승진과 오코사를 향했다. 하승진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슛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를 유심히 살펴본 최인선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은 “하승진의 체력상태는 앞으로 경기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하승진의 부상 복귀전을 평가했다. 경기를 마친 허재 KCC 감독도 “(하)승진이가 생각보다 잘해줬다. 다음 경기에도 출전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것이다.”라며 하승진의 복귀를 반겼다.

기대를 모았던 ‘추억의 외인’ 레지 오코사는 이날 7분59초를 소화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단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 컸지만 당장에 급급했던 로드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오코사에 대해 “아직 기대할 단계가 아니다. 몸상태도 엉망이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kt는 상위권 팀인 동부(24일)와 SK(26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 감독은 “5라운드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두 팀을 잡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한번 해보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 22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 kt(19승19패) 85-74 전주 KCC(10승28패)
서울 SK(23승10패) 75-80 울산 모비스(29승9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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