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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두 2골 폭발' 전북, 2015 K리그 클래식 기분 좋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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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에두가 쐐기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전북은 에두의 2골에 힘입어 성남을 2-0으로 꺾었다.

‘리그와 컵 디펜딩 챔피언’들이 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날 주인공은 ‘용병’ 에두였다. 에두는 전, 후반 각각 38분에 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기대를 모았던 최강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지략대결에서 최강희 감독이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홈팀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공식개막전에서 동 시즌 ‘FA컵 챔피언’이었던 성남 FC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의 에두는 전반 38분에 페널티 골을, 후반 38분에는 필드 골을 기록하며 K리그 첫 날 득점 단독 선두(2골)로 올라갔다.

전북은 전반전에 점유율 62-38(%)로 앞서갔다. 특히 한교원과 에닝요의 측면 공격이 날카로웠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은 대부분 스트라이커 에두에게 연결됐다. 에두는 이동국이 빠진 최전방에서 전북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는 전반 내내 수비를 달고 다니며 2개를 유효슈팅을 기록했다(총 슈팅 3개). 전북의 시즌 첫 골도 ‘이적생’ 에두가 선사했다. 전반 37분, 이재성이 수비를 등지고 전방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앙을 커버하던 사이드백 김철호가 발을 깊숙이 넣었다. 경기 내내 휘슬을 좀처럼 불지 않던 김종혁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에두는 공을 침착하게 오른쪽 모서리로 꽂아 넣었다. 전북은 1-0 리드이후 계속 성남을 압박했다.

반면 성남은 전반전에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임채민-윤영선의 센터백 라인이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골키퍼 박준혁은 킥 미스가 잦았다. 그로 인해 역습 찬스를 몇 차례 내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제공권에 밀리며 위험적인 상황을 자주 연출했다. 공격에서는 김두현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시즌 수원에서 이적한 김두현은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3일 감바 오사카와의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성남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전반전에서는 김두현이 보이지 않았다. 성남은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 점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 한 성남에게 공격의 물꼬를 트게 한 사람은 주장 김두현이었다. 김두현은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올라온 공을 트래핑 후 터닝 발리슛으로 연결시켰다. 성남의 경기 첫 슈팅이었다. 이후 김철호-이종원과 함께 중원을 이끌었다. 성남은 점차 패스가 풀렸고, 슈팅을 쌓아갔다. 후반 33분에는 재치 있는 로빙 스루패스로 김형일의 핸들링 파울을 유도했다. ‘킥 스페셜리스트’ 김두현은 이어진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슛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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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주장을 맡은 김두현(사진 오른쪽)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용병을 앞세워 반격했다. 후반 20분 에닝요가 교체돼 나가자 남아있던 에두와 레오나르도는 골을 합작했다. 후반 38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비보다 앞서 자리를 선점하고 있던 에두는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후 둘은 성남 수비를 괴롭히며 유효 슈팅을 몇 차례 가져갔다.

전북은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했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유효 슈팅 13개로 성남(4개)을 압도했지만 두 골에 만족해야 했다. 2점 차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 때문이었다. 박준혁은 전반 초반 계속된 골킥 미스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슈퍼세이브를 몇 차례 선보였다. 전반 43분 에두의 패스를 건네받은 전북 이재성이 한교원과 2대1패스 후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박준혁이 막아냈다. 이후 이재성은 몸을 날리며 재차 슈팅했지만 이마저 막아냈다. 이후 박준혁은 성남의 불안한 수비를 선방으로 커버했다.

이날 두 골을 기록한 에두는 이번 시즌부터 전북의 유니폼을 입으며 5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에두는 30대 중반이지만 뛰어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으로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는 힘과 스피드가 좋아 상대 수비를 등진 플레이, 라인 브레이킹 등 어떠한 공격도 가능한 만능 스트라이커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또 다른 스타일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두 선수의 공존이 이뤄진다면 그 폭발력은 이전에 보지 못한 수준일 것이다”라고 한 바 있다.

에두의 두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한 전북은 지난 시즌 FA컵 4강에서 성남에 당한 수모를 갚으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 7일 프로축구 경기결과
인천 유나이티드(1무) 2-2 광주 FC(1무)
전북 현대(1승) 2-0 성남 FC(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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