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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석의 '벚꽃 엔딩'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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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뒷태'로 불리는 롯데의 주장 최준석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늘 봄만 되면 부진하던 최준석이 "올해는 다르다!"를 외칠 수 있을까?

최준석은 2014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에 돌아왔다. 당시 25홈런을 때려내겠다며 등번호를 25번으로 정하는 등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개막 후 최준석은 각오와 다른 모습만 연일 보였다.

3월부터 5월까지 41경기에 나선 최준석은 타율 0.235에 그쳤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8타수에서 그가 뽑아낸 장타는 8개(홈런5 2루타3)에 불과했다. 자연히 타점도 19타점뿐이었다. '고급진 거포'를 기대했건만 '부진한 똑딱이'에 그쳤던 것이다. 이에 김시진 전 롯데 감독도 "(최준석이) 부진해도 4번 타순에 고정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주전 라인업에서 그를 뺐다. 롯데 팬들은 'FA 잔혹사'에 최준석의 이름도 추가되는 건 아닐지 염려했다.

최준석의 봄은 비단 2014시즌만의 문제가 아니다. 두산에서 보낸 2013시즌 최준석은 더욱 심각했다. 적어도 타율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5월까지 32경기에 나와 타율 0.309를 기록했다. 하지만 3홈런과 2루타 1개, 장타가 4개뿐이었고 타점도 12타점이 전부였다. 2012년에도 5월까지 42경기 130타수에서 3홈런에 그쳤다. 2루타는 2개, 드물게 3루타 1개를 기록했지만 6개의 장타는 최준석의 기대치와 판이했다. 마치 봄만 되면 '고기 금지령'이라도 떨어지는 것만 같다.

최준석은 전형적으로 몸이 늦게 풀리는 '슬로우 스타터'인 것이다. 과연 올해는 어떨까?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모습은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11경기에서 타율 0.188로 부진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홈런을 뽑아내며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개막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준석은 kt 위즈와의 KBO 리그 개막 첫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다. 0-3으로 밀리던 경기 흐름을 가져온 값진 추격포였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장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신통치 않았다.

4번타자가 중심을 잡지 못하는 타순은 위력이 약해진다. 과연 최준석이 '벚꽃 엔딩'을 만들어내며 롯데 타순을 완성할 수 있을까? 벚꽃이 피는 시절 롯데야구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헤럴드스포츠(사직)=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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