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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의 화력쇼 앞 정신 못차린 호랑이…넥센, 3연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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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안타 홈런 3개, 19일 넥센은 '불망망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그야말로 ‘불방망이쇼’였다.

넥센이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으로 15-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KIA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시즌 8승(9패)째, LG, KIA와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한 넥센이다.

넥센은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고종욱과 4번 박병호가 잇따라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넥센의 화력쇼는 2회부터가 진짜였다.

2회초 넥센은 하위타선에서 김하성과 박동원의 연속안타로 추가점을 뽑더니 고종욱이 곧바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IA 선발 문경찬을 흔들어놨다. 문경찬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문우람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수가 박준표로 바뀐 이후에도 넥센은 유한준의 안타, 윤석민과 김하성의 백투백 홈런을 묶어 4점을 더 달아났다. 4회에는 9명의 타자가 모두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6안타, 5득점을 더 보태 KIA 더그아웃을 질리게 만들었다. 특히 3회까지 유일하게 안타가 없던 6번타자 박헌도마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2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윤석민의 후속 3루타 때 홈을 밟으며 넥센은 선발전원안타, 전원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전원안타는 시즌 5번째, 전원득점은 올시즌 처음이다.

KIA는 넥센이 13점을 뽑아낼 동안 단 3안타에 그쳤다. 그중 하나는 내야안타에 불과했고, 필-나지완-최희섭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지독히도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그나마 7회말 최희섭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게 위안이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이날 무려 7년만에 선발등판에 나선 넥센 송신영은 6.2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6개, 특히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대승을 거들었다. 송신영의 선발승은 2006년 7월 15일 LG전 이후 3200일 만이다. 시즌 첫승.

KIA 신인투수 문경찬은 지난 5일 kt를 상대로 나선 선발 데뷔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3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혹독한 프로 적응기를 보내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7.90까지 치솟았다. 타선, 마운드 어느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는 최근의 KIA다. 롯데와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다음 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확실한 반등 요소가 없다면 KIA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12일 경기 결과

KIA 타이거즈(8승 9패) 4-15 넥센 히어로즈(8승 9패)
승:송신영(1승) 패:문경찬(1승 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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