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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후보 워싱턴, 시즌 첫 지구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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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지구 단독 선두로 나선 워싱턴 내셔널스 (사진=OSEN)


워싱턴이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워싱턴은 21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조단 짐머맨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7회말 터진 스판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어제 라이언 짐머맨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둔 워싱턴은 양키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로써 5연승을 내달린 워싱턴은 시즌 24승 17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전까지 워싱턴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뉴욕 메츠는 세인트루이스에 0-9패배를 당했으며, 워싱턴이 개막 후 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 선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첫 20경기에서 7승 13패의 부진에 빠졌던 워싱턴은 최근 21경기에서 17승 4패라는 무시무시한 질주를 내달리고 있다. 두 차례의 5연승이 포함돼 있으며, 같은 기간 .810의 승률은 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승률이다. 워싱턴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던 경기는 최근 21경기의 첫 번째 경기로, 당시 워싱턴은 애틀랜타에 1-9로 뒤지던 경기를 13-12로 뒤집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단연 하퍼다. 하퍼는 이날 3회말 공격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지만, 최근 13경기에서 .523의 타율과 10홈런 23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2주 연속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주로 선정됐으며, 현재 .333, 59홈런 150타점 페이스를 선보이며 그간 잠잠했던 잠재력은 단번에 폭발시키고 있다. 현재 기록하고 있는 15홈런과 38타점 모두는 내셔널리그 선두 기록이다.

아울러 리드오프 스판이 4월 말 복귀와 함께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렌돈 대신 3루수로 나서고 있는 유넬 에스코바 역시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선수는 바로 포수 윌슨 라모스로, .302의 타율과 2홈런 20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워싱턴 공격력의 짜임새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날 양키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안타 행진이 마감됐으나, 어제까지 기록한 19경기 연속안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기록이었다. 워싱턴으로서는 무릎 수술에서 재활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한 앤서니 렌돈이 조만간 복귀한다면 팀 타선의 화력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워싱턴이 당초 예상대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독주를 할 수 있을지는 이제 선발진에 달려 있다. 슈어저가 여전히 견고함을 이어가는 가운데, 4월 4.88의 평균자책점에 그친 짐머맨은 5월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 포함 2.08의 평균자책점으로 슈어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와 지오 곤잘레스는 동반 부진에 빠져있으며, 설상가상 덕 피스터는 지난 등판에서 오른쪽 굴근 부상을 당하며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현재 워싱턴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05로 메이저리그 전체 15위. 팀 타선이 살아난 가운데 선발 마운드가 당초 예상대로 안정된다면 워싱턴의 독주는 본격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엄습할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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