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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받은 만큼 돌려 준 수원, 대전에 2-1 승
수원이 대전에 당한 홈경기 패배를 원정에서 승리로 설욕했다.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수원이 염기훈, 산토스의 득점으로 대전의 2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4월 26일 홈에서 1-2로 패배하며 대전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됐던 수원은 원정 경기에서 다시 2-1로 승리하면서 치욕을 씻었다. 최문식 감독은 부임 후 공식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10경기 째 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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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염기훈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이 날 4-4-2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김창현, 이정근이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대기 명단에 올랐던 이형진 역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수원은 기존의 4-1-4-1에서 탈피, 4-2-3-1을 들고 나왔다. 최재수, 산토스 등이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캡틴 염기훈도 갈비뼈 부상에서 복귀했다. 수원은 체력 비축을 위한 로테이션을 통해 승리하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전반전 58%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전을 괴롭혔다. 권창훈과 백지훈을 3선에 배치해 대전의 패스를 전방에서부터 원천 봉쇄했다. 대전은 수원의 압박과는 별개로 전진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 갔다.

전반 8분과 9분 서정진이 산토스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수원은 측면에서 둘의 움직임에 백지훈의 노련하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 강하게 대전을 몰아 세웠다. 수세에 몰린 대전은 염기훈에서 정대세까지 이어지는 패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은 양 팀 중 먼저 균형을 깬 팀은 수원이었다. 전반 24분 골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정대세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발리슛으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대전 골키퍼 박주원이 오른쪽으로 넘어진 빈 공간을 노려 중앙으로 슈팅,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염기훈은 이 득점으로 50-5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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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은 이 날 선제골로 1득점을 추가하며 50-50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계속해서 수원이 지배하는 흐름 속에서 전반 36분 최재수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대전의 패스를 끊어내 박스 안 왼쪽으로 침투했다.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산토스가 해결하면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최문식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순간이었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5분 만에 수원이 코너킥을 얻었고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정대세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박주원이 선방했다. 이어 산토스의 슈팅 역시 박주원의 손에 맞고 나왔다. 수원은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대전의 공간을 노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과 산토스의 가벼운 움직임도 한 몫 했다.

득점 없이 종료될 뻔 했던 경기는 후반 24분 아드리아노의 추격골로 전환점을 맞았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드리아노를 구자룡이 파울로 막아서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드리아노는 골문 왼쪽 아래로 밀어 넣으며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은 남은 시간 격렬한 몸싸움과 빠른 역습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2-1 수원의 승리로 종료됐다. 최민식 감독은 대전 사령탑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10연패라는 짐을 떠안게 됐다.[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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