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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 펠릭스, 범가너 넘고 AL 첫 1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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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OSEN)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메디슨 범가너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0.1이닝 8실점이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에르난데스는 지난 경기의 충격을 딛고 아메리칸리그에서 첫 10승(3패)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에르난데스와 범가너의 정면충돌로 관심을 모았다. 두 투수가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은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사이영상 수상자와 월드시리즈 MVP 출신의 두 투수는 시종일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속에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초반 경기 내용이 더 좋았던 쪽은 메디슨 범가너. 에르난데스가 5회까지 4개의 안타를 맞는 동안 범가너는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시애틀 타선을 압도했다. 3회까지 매 이닝 두 개씩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탈삼진 7개를 기록했으며, 5회 1사 후 트럼보에게 허용한 안타도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내야 안타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초반 기회를 잡지 못하자 선취점은 시애틀의 몫이 됐다. 6회말 1사 후 주니노가 팀의 두 번째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오스틴 잭슨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시애틀은 이어진 기회에서 카노가 다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범가너를 몰아붙였다. 시애틀의 2-0 리드. 범가너는 크루즈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며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시거를 좌익수 뜬공을 처리한 뒤, 2루 주자 카노를 견제구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에르난데스는 7회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카노의 실책과 2사 후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와 마주한 것.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저스틴 맥스웰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3루 땅볼을 유도해내며 손쉽게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8회에도 1사 후 조 패닉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상대 중심타선인 파간과 포지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시애틀은 9회 등판한 찰리 퍼부시와 칼슨 스미스가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로 틀어막으며 2-0 승리를 지켜냈다.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시즌 10승째를 거둠과 동시에 3.38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3.08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지난 등판에서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던 체인지업이 제 모습을 찾았으며, 이에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중심을 이루는 주요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반면 범가너는 8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 애리조나전의 8이닝 1실점 패전투수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불운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범가너가 마운드를 지킨 최근 두 경기 16이닝 동안 단 한 점의 득점지원도 해주지 못하고 있다.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피츠버그의 콜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선 에르난데스는 유독 승운이 없었던 예년과 달리 빠른 속도로 승수를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30일 10승 달성에 성공했으며, 올 시즌 14경기만의 10승은 그의 데뷔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특히 예상외의 부진에 빠진 시애틀은 그의 선발 등판 경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 시즌 시애틀은 에르난데스 선발 등판 경기에서 11승 3패, 이외의 경기에서는 19승 33패에 머물러있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 에르난데스는 다음주 화요일엔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11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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