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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슨 킵니스, 20경기 연속 안타...시즌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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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타격폼의 제이슨 킵니스 (사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위터)


킵니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제이슨 킵니스는 27일(한국시간)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킵니스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첸웨인의 5구째 92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빗맞은 타구였으나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첸웨인이 미처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얻어낸 행운의 안타였다.

이로써 킵니스는 이달 4일 캔자스시티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20경기로 늘렸다. 20경기 연속 안타는 워싱턴의 윌슨 라모스가 기록한 19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올 시즌 최장 기록이다. 종전 킵니스의 개인 최다 기록은 2013시즌의 16경기 연속 안타였으며,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2012시즌 마이클 브랜틀리가 기록한 22경기 연속 안타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올 시즌 킵니스는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6일까지 기록한 .354의 타율은 미구엘 카브레라의 .348을 앞선 아메리칸리그 1위 기록이며, 99안타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이날 안타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첫 100안타를 달성했다.) 24개의 2루타 역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8차례의 멀티 안타와 .431의 출루율은 각각 프린스 필더와 미구엘 카브레라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5월 월간 타율 .429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킵니스는 6월에도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 6월 타율 .392는 리그 1위 기록이며, 월간 출루율 .483 역시 리그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클리블랜드의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킵니스는 그야말로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킵니스의 질주에는 선택과 집중이 자리 잡고 있다. 당초 킵니스는 매년 20-20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2루수로선 파워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팀의 1번타자로 나서며 장타보다는 컨택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올 시즌 맹활약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 홈런수는 아직까지 5개에 그치고 있다. 플라이볼 비율 역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24.9%에 머물러 있다. 대신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데뷔 이후 가장 높은 29.9%로,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이자 리그 1위 기록이다. 킵니스의 올 시즌 라인드라이브 타구 타율은 .764다.(전체 평균 .683)

킵니스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그의 성장이 비단 공격력에만 치중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망주 시절부터 공격에 비해 수비의 섬세함이 부족하단 평가를 받았던 킵니스는 실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에도 수비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원활한 공격력이 수비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11을 기록했던 런 세이브 수치가 올해엔 벌써 +4를 기록할 만큼 극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킵니스의 fwar는 4.6으로 브라이스 하퍼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킵니스는 부상과 부진 속에 데뷔 이후 가장 낮은 .240의 타율에 그친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프랑코나 감독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킵니스가 독기를 품고 있다’는 말로 그의 반등을 예고했다. 그리고 프랑코나 감독의 기대대로 독기를 품은 킵니스는 상대 투수들을 코너로 몰아세우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대표 타자로 자리 잡은 그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도록 하자.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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