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안양 KGC가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73-72로 꺾었다. 이로써 KGC는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동부는 창원 LG와 공동9위(2승4패)로 내려앉았다.

로드가 이날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로드는 1,4쿼터에만 22점을 올리는 등 8리바운드 1도움 1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김기윤(15점 2리바운드 1도움 1가로채기)과 강병현(13점 4리바운드 1가로채기)은 뒤를 받쳤다. 동부는 라샤드 제임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KGC가 먼저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로드가 있었다. 로드는 골밑을 휘저으며 1쿼터에만 16점을 뽑아냈다. 로드는 매치업 상대였던 벤슨에게 단 2점만 허용하며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GC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기윤이 3점포를 터뜨렸고, 석종태의 득점으로 이날 최다인 11점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KGC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동부는 2쿼터 단신 외국인 선수인 제임스를 출전시키며 스몰 라인업을 앞세웠다. 제임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두경민이 적재적소에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동부는 제임스와 두경민이 2쿼터에만 18점을 합작하며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제임스의 대항마였던 리틀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KGC는 제임스를 제어하지 못하며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전반전을 보낸 KGC는 다시 로드를 출전시키며 높이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이미 손맛을 본 제임스는 더욱 몰아치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로드를 앞에 두고 3점슛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과시했다. 이를 포함해 동부는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KGC는 강병현의 3점슛이 유일했다. 동부가 58-53으로 앞선 채 3쿼터가 끝났다.

KGC는 4쿼터 시작 58초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기윤이 돌파 과정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양희종이 골밑슛으로 동점을 완성시켰다. 그 사이 동부는 제임스가 무리한 공격으로 오펜스 파울을 범했고,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제임스를 그림자처럼 수비했던 양희종의 수비가 어느 정도 성공한 셈. 제임스는 양희종의 격한 수비에 흥분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동부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경기는 이내 시소게임 양상을 보였다. 위기는 동부에 먼저 찾아왔다. 종료 3분19초를 남겨두고 벤슨이 5반칙 퇴장 당한 것. ‘백전노장’박지현이 연속으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분전했지만 흐름을 되찾기란 쉽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제임스가 1대1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반면 KGC가 68-68 동점인 상황에서 강병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균형을 깨뜨렸다. 곧바로 허웅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았다.

이어진 KGC의 공격. 로드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2구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동부 또한 제임스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으나 1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1점 차 승부에서 강병현이 스쿱샷을 시도했으나 불발. 동부는 경기 종료 5초 남은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얻었다. 제임스가 돌파를 시도한 후 박지현에게 볼을 빼줬다. 박지현이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이내 양희종의 블록슛에 걸리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tjddns4504]

■ 26일 프로농구 결과

창원 LG(2승4패) 73-83 부산 kt(3승3패)
원주 동부(2승4패) 72-73 안양 KGC(1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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