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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몸으로 버텼다’모비스, kt 꺾고 5할 승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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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모비스의 승리를 견인한 송창용이 골밑에서 리버스 레이업을 시도하는 장면. 사진=KBL 제공.

모비스의 핵심 자원이 대거 자리를 비웠지만 승리는 모비스가 챙겼다.

울산 모비스가 27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3-73으로 꺾었다. 이로써 모비스는 공동 4위(3승3패)로 올라섰고, kt는 7위(3승4패)로 내려앉았다.

송창용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이날 송창용은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20점 2리바운드 3도움 1가로채기를 녹여냈다. 커스버트 빅터와 김종근은 각각 25점 7리바운드 1블록슛 2가로채기와 15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5도움 1가로채기로 뒤를 받쳤다. kt는 박상오가 분전했지만 승리에 미치진 못했다.

양 팀의 단신 외국인 선수의 힘겨루기가 대단했다. kt는 블레이클리가 풋백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화려함을 두루 겸비한 운동 능력을 선보였다. 반면 모비스 빅터는 보다 실속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빅터는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완성한 후, 블레이클리와 1대1을 통해 골밑 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리오 라이온스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부담을 잊은 모양새였다. 모비스는 김종근이 3점포를 포함해 8점을 퍼부으며 13-2로 크게 앞섰다.

kt는 추가 득점이 쉽지 않았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심스의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김종근은 1쿼터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에 11점 차 리드를 안겼다. kt는 그나마 심스의 버저비터 득점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2쿼터 kt가 본격적으로 추격했다. 이재도와 심스를 앞세웠다. 특히 이재도는 김주성과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6점을 몰아넣었다. 또한 김주성에게 U파울을 얻어내며 모비스의 흐름을 끊어냈다. 여기에 높이의 우위를 활용한 심스가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뽑아내자 격차는 줄어들었다.

모비스는 잇따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쫓겼다. 하지만 김종근이 천금 같은 가로채기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38-31로 급한 불을 껐다. 여기에 빅터가 2대2플레이를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모비스의 기세를 이었다. kt는 주득점원인 박상오의 침묵이 아쉬웠다.

전반을 43-35로 뒤진 kt는 지역방어를 통해 체력을 비축하며 역전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격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모비스가 또 다시 앞서갔다. 김종근이 3점포를 터트리며 두 자릿수 차이로 도망갔다. 심스가 다시 투입되며 반등을 노렸지만 kt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3쿼터 종료 3분 56초를 남겨두고 팀 파울에 걸린 것. 여기에 3쿼터에만 9점을 올린 박상오가 일시적인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기도 했다.

그 사이 모비스는 빅터가 중심을 잡았다. 우선 적극적인 수비로 심스에게 투입되는 볼을 차단했다. 또한 쏜살같이 골밑을 파고들어 커트-인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kt가 쫓아올 때쯤이면 맥을 끊어버리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모비스의 분위기 속에 시작된 4쿼터. kt의 끈질긴 추격도 탄력이 필요했다. kt는 심스의 높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대2플레이를 통해 심스가 골밑 득점을 완성하며 55-59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kt는 박상오와 박철호가 연속된 오펜스파울을 범하며 추격의 불씨를 스스로 꺼트렸다. 여기에 판정에 불만을 품은 kt벤치에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더해지며 주춤했다.

모비스가 kt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송창용이 3점포를 가동했고 김주성이 수비 실책을 틈타 레이업슛을 넣었다. 이로써 모비스가 67-55로 다시금 앞섰다. kt로선 분위기전환이 절실했지만 심스가 뼈아픈 턴오버를 범하며 힘이 빠졌다. 곧바로 질책성 교체가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노련한 박상오가 나섰다. 골밑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3점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중거리슛을 더하며 60-69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모비스는 송창용이 마무리에 나섰다. 송창용은 3점포를 재가동하며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의 쐐기포 또한 송창용의 몫이었다. 송창용은 경기 종료 1분 5초 전, 3점슛을 작렬하며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tjddns4504]


■ 27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 kt(3승4패) 73-83 울산 모비스(3승3패)

전주 KCC(3승3패) 64-57 창원 LG(2승5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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