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본머스 MF 해리 아터 "아이 잃은 슬픔 잊기 위해 뛰었다"
이미지중앙

맨유 전 직후 에디 하우 감독의 품에 안겨 비통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해리 아터. [사진=AFC본머스 홈페이지]


승격팀 본머스는 지난 주말 어려운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본머스는 부상의 악령이 드리운 맨유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잘 짜여진 세트피스 플레이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본머스의 상승세에는 개인적인 비극을 맞고도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한 미드필더 해리 아터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있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이자 본머스의 주전 미드필더 선수인 아터는 12일(한국시간) 맨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큰 슬픔에 빠졌다. 맨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내 레이첼이 아이를 유산하고 만 것. 아터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맨유전 선발 출장을 강행했고, 그의 가족들 역시 그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지지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본머스 구단은 경기 전 이 소식을 알렸고, 본머스 선수단 전원은 검은 암밴드를 두른 채 미처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터의 아이를 추모했다.

앞선 6일 벌어진 첼시 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해리 아터는 맨유 전에서도 후반 40분 교체되기 직전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본머스의 에디 하우 감독은 해리 아터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한편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맨유 전에서 해리 아터는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나는 그와 그의 가족들이 이 시기를 용감하게 헤쳐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아터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헤럴드스포츠=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