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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3 챔피언십] '문창진 2골' 한국, 우즈벡에 2:1 대회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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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에서 왼발과 오른발을 각각 사용하여 2골을 기록한 문창진, 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2% 부족했지만 순조로운 출발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리우로 가는 첫 단계인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대회 이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4-4-2 다이아몬드 형식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인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권창훈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전반 4분 만에 대한민국에서 첫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류승우가 수비수 뒷공간을 이용한 스루패스를 찔러 주었고, 진성욱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우즈벡 골키퍼가 각도를 잘 좁히고 나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우즈벡은 라인 간격을 촘촘히 세우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해나갔다. 한국은 압박에 벗어나기 위하여 빠르고 짧은 패스로 공격 전개를 나아갔고 우즈벡 수비수 뒷공간을 계속해서 침투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이 활동폭을 넓게 가져가면서 상대방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들어간 이후에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에서 슈크로프의 왼손에 맞으며 PK를 얻어냈다. 이를 문창진이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1-0으로 리드해나갔다.

찬스 뒤에 위기가 닥친다는 말처럼 한국은 일시적인 집중력 저하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한국의 주장 연제민이 공중볼을 백헤딩을 했고 이는 우즈벡의 최전방 공격수 세르게예프에서 연결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수문장 김동준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 주면서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이른 시간에 황희찬-문창진 콤비가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3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들소 같은 드리블로 돌파 이후에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침투해온 문창진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개인과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우즈벡은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신태용 감독이 터치라인 근처에서 “나가!”라는 지시가 크게 들리자마자 한국은 압박에 실패, 공간을 허용했고 우즈벡의 함다노프가 왼발로 강하게 때려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우즈벡은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26분 공을 먼저 점유한 이창민을 향해 우즈벡의 볼타보예프는 발바닥으로 이창민의 허벅지를 밟으며 그대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벡은 1명이 부족한 10명이 뛰면서도 추가골을 노렸지만 한국이 라인을 깊게 내리며 수비의 견고함을 가져갔다. 한국은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추가골을 노렸고 결국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약점으로 드러났던 득점력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된 듯했지만, 여전히 수비불안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골키퍼 김동준이 안정감 있는 볼 핸들링과 슈퍼세이브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1실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다음 경기는 16일(토) 22시 30분(한국시간) 예맨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이다. [헤럴드스포츠=정종훈 기자 @InsengIr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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