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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경기를 지배한 삼성생명의 속공

2월 18일(토)

삼성생명 87
-73 KDB생명

삼성생명이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4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입니다. 확실히 전력이 안정화됐습니다. 임근배 감독이 추구하는 한 템포 빠른 농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날 삼성생명의 속공 득점은 17점이나 됐습니다. 특히나 KDB생명이 추격해오던 3쿼터 5개의 속공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4명의 선수(엘리사 토마스-배혜윤-박하나-김한별)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것도 승리의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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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빠른 농구의 중심인 엘리사 토마스. [사진=WKBL]


삼성생명의 빠른 농구에는 토마스(29점 12리바운드)가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토마스는 이날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2쿼터 3점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3쿼터에 다시 8점을 올렸습니다. 3쿼터 6분 30초경 50-46으로 쫓기는 입장에서 연속 3개의 속공을 펼친 건 이날 경기의 압권이었습니다.

토마스가 속공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뛰어주고 있습니다. 리바운드를 잡고 나서 거리낌 없이 공격 코트로 넘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토마스의 원맨 속공뿐 아니라 3:1 또는 4:1 찬스를 만들어내며 KDB생명의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빅맨이 속공에 가담한다는 건 굉장한 이점입니다. 남은 7라운드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혜윤(2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토마스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배혜윤이 골밑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습니다. 특히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득점도 많이 올렸지만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습니다. 배혜윤의 어시스트는 박하나(11점)와 김한별(24점)에게 정확하게 전달됐습니다.

‘4위 추락’ KDB생명, 고비를 넘지 못했다

KDB생명은 2연패를 당하며 다시 4위로 추락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2-29, 이겼고, 주무기인 3점슛도 9개나 성공했습니다. 조은주(18점)-카리마 크리스마스(18점)-이경은(16점)-한채진(12점)이 득점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역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아쉬 울 뿐입다. 3~5점 차의 격차를 유지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패배를 바라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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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KDB생명. [사진=WKBL]


다만 수비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1쿼터부터 지역방어를 통해 삼성생명의 움직임을 저지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날 KDB생명 선수들은 백코트가 전혀 되지 않았죠. 이는 공격 리바운드 참여의 부족이 원인입니다. 공격 리바운드 참여를 통해 상대의 첫 패스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DB생명은 공격 리바운드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삼성생명의 속공에 무방비로 당했습니다.[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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