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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럼포드, 고향에서 월드슈퍼6퍼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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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브레트 럼포드가 유러피언투어 월드슈퍼6퍼스에서 우승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퍼스 출신의 브레트 럼포드(호주)가 고향 사람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유러피언투어 ISPS한다 월드슈퍼6퍼스(총상금 175만 호주달러: 15억3744만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했다.

럼포드는 19일 호주 퍼스 레이크카린업컨트리클럽(파72 7143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 매치플레이에서 17세의 태국 천재골퍼 파차랏 콩와트마이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럼포드는 이어서 중국에서 열린 볼보차이나에서 우승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며 유러피언투어 5승을 쌓았다. 이후 부상으로 투어를 쉬다가 4년 만에 또 하나의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색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3라운드까지는 스트로크 방식으로 순위를 정하고 마지막날은 리더보드 상단 24명의 선수가 6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렸다. 럼포드는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였고 이어진 매치에서 히데토 타니하라(일본), 웨이드 톰스비(호주), 아담 블랜드(호주)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태국의 천재 골퍼로 불리는 콩와트마이는 이 대회가 낳은 최고의 영 스타다. 3라운드까지 공동 20위를 기록해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어린 나이에 떨면서 시작한 연장 첫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3홀까지 가는 연장홀에서 극적으로 살아서 마지막날 매치에 올라왔다. 지옥문을 보고 왔던 전날 연장전의 경험이 그를 성장시켰다. 매치에서 2위였던 제이슨 스크리버를 4강전에서 이기고 결승에 올라왔다.

1번 홀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브레트 럼포드가 파차랏 콩와트마이(태국)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1번 홀 버디로 1업(up)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번 홀에서는 럼포드가 티샷을 실수하면서 스코어는 올스퀘어(A/S) 동점으로 흘렀다. 4번 홀은 럼포드에게는 위기였다. 세컨드샷이 러프밖 맨땅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그린 앞에 벙커와 나무가 우거진 공간에서 럼포드는 공을 홀 4m거리에 올렸고 거기서 클러치 퍼트를 구겨넣으면서 1업으로 다시 앞섰다. 이어진 파3 5번에서 다시 완벽한 티샷으로 완벽하게 대회를 마무리 했다.

유러피언투어가 새로 시도한 6홀 매치 방식의 실험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3라운드에서 공동 타수를 기록한 선수들이 짜릿한 연장전을 펼쳤고, 마지막날은 6홀의 빠른 호흡으로 승부를 가려냈다. 마지막까지 갤러리들은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봤다. 브레트 럼포드는 챔피언에 걸맞는 기량을 뽐냈고, 콩와트마이는 대회에 스릴과 긴장감을 부여했다. 다른 선수들도 순위를 한 계단 올리기 위해 심혈을 거두어 한 샷 한 샷 날린 점에서 선수와 갤러리 모두 흥겨운 경기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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