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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돌아온 최윤아, 신한은행의 다음 시즌을 밝혔다

3월 2일(목)

신한은행 65
-59 KDB생명

신한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최하위가 확정되는 신한은행이었기에 전투력이 남달랐습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50점대 평균 득점(59.8점)을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은 65점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무려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팀플레이도 뛰어났습니다.

우선 김단비(13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단비는 직접 슛을 쏘기보다 동료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특히 데스티니 윌리엄즈-곽주영 등 센터들을 데리고 하는 2:2 플레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상대가 지역 방어를 설 때는 하이포스트에 적절한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렇다고 득점에 소홀했던 건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3점슛을 터트렸고, 4쿼터 막판 65-57로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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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가 복귀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진=WKBL]


김단비 못지않게 최윤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윤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4경기에 출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최윤아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17분 44초를 소화하며 2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기록보다 신한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볼 운반을 안정적으로 해냈습니다. 공격에서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이끌었습니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며 이상적인 패스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최윤아가 볼 운반을 도맡으면서 김단비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탈락’ KDB생명, 경기 운영의 묘 아쉬워

KDB생명은 이날 패배로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수비입니다. 평균 득점 50점대에 머무르고 있는 신한은행이었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어야 했습니다. 수비 변화를 가져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대인 방어가 끈질기지 못했습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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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WKBL]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면서 심적인 부담이 컸던 KDB생명은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3~4쿼터에만 10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노현지의 실책이 많았죠. 노현지 개인의 잘못보다는 KDB생명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중요한 경기에는 노현지 같은 젊은 선수들보다 이경은-한채진 등 베테랑들이 볼 운반을 맡았어야 했습니다. 실책을 하게끔 만든 과정이나 그에 따른 대처 능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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