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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 “판타지 게임 산업과도 손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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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기를 시작한 제이 모나한 PGA투어 신임 커미셔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의 확산을 위해 판타지 스포츠 게임 산업과도 손잡겠다.” 전 세계 프로 골프의 방향타를 쥔 수장에 오른 제이 모나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임 커미셔너는 의욕이 넘친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산업 트렌드와 다른 스포츠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도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드래프트킹, 팬듀얼과 같은 판타지스포츠 게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과 함께 할 기회가 많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고의 흥행 행정가로 여겨지는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 역시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워싱턴 정가를 향해 게임 산업의 스포츠에 대한 규제를 풀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22년간 투어를 이끌면서 막강한 권력과 압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던 팀 핀쳄을 이어받은 4번째 커미셔너인 모나한은 2014년 4월에 투어에 합류한 46세의 젊은 리더다.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으로 케네디 가문과 먼 친척 관계다. 1993년 트리니티대학을 졸업하고 95년 앰허스트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10년간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기업인 펜웨이스포츠그룹 부사장을 역임했고,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 IMG월드와이드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대학시절에 골프팀에 소속되기도 했던 모나한의 골프 핸디캡은 3.9로 싱글핸디캡 플레이어어다. PGA투어에는 2008년에 입사해 더플레이어챔피언십 상임 이사를 맡은 뒤 2014년부터 부커미셔너로 임명되었으며, 지난해 투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모나한은 골프채널 및 <골프다이제스트> 등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투어 운영 방안의 큰 줄기를 세 가지로 풀어냈다.

남녀 공동 출전 대회 시도
세계 남녀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한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모나한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와 함께 조인트 이벤트를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새해 첫 대회를 남녀가 함께 열어 우승자들끼리의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첫 대회로 지난 1월초 열린 SBS챔피언스토너먼트처럼 지난해 우승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치르는 대회를 LPGA 투어와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대회 개최 시기나 방법, 장소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스폰서들도 관심을 보인다고 대회 성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3월 PGA 투어와 LPGA 투어는 대회 일정 조율 및 이벤트 대회 개최 등 공동 마케팅 활동 등에 대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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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하면서 마무리한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


플레이오프의 시스템 개혁
모나한은 미국 4대 스포츠의 플레이오프를 벤치마킹할 뜻을 밝혔다. 2007년 시작해 10년에 이른 페덱스컵에 관해서는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의 체계를 날카롭게 다듬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미식축구(NFL)와 메이저리그(MLB),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NHL)가 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식과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를 구축하고 상품화하는 방식을 적극 모색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트렌드를 따르는 스포츠
어느 분야건 꾸준한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특히 요즘은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며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이해하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없다. 현장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도 동일하다. 긴박한 결과에 이르기까지 흥분이 고조되는 경기를 지켜보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 녹화 중계의 시절은 저물고 있다. 끝난 경기를 생중계인 것처럼 보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모나한이 직접 언급한 드래프트킹과 팬듀얼은 판타지 스포츠 게임사다. 사용자들이 직접 가상의 스포츠 구단을 만들면 실제 야구선수들의 성적이 연동돼 다른 사람과 맞붙는 게임이다. 직접 자신이 구단주가 돼 선수들의 드래프트, 경기전략 설정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큰 인기다. 판타지 스포츠 전문사이트 드래프트킹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설립 5년 만에 2조원을 넘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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