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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전드빅매치 시즌2 ④] 김병지 "방심하면 무너지는 게 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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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사천)=채승훈 PD] 22년간 국내프로 축구 무대에서 골대를 지킨 대표 골키퍼 김병지 스포TV 축구 해설위원은 골프를 하다가 생기는 위기에 대해 "방심하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게 골프"라고 말했다.

최근 JTBC골프에서 촬영한 레전드빅매치 시즌2에서 야구선수 출신 서재응과 맞대결 라운드를 가졌다. 김 위원은 드라이버 샷이 일품인 서재응에 롱 아이언 샷으로 맞섰다. 라운드 중에 6번 홀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5번 홀까지 내내 서재응에게 밀렸다. 그런데 135m 거리의 파3 홀에서 서재응의 티샷이 잘못 나갔다. '이제 됐다' '무조건 이기겠다' 생각하고 쳤는데 그게 실수였다. 방심하면서 멘탈이 무너지니까 샷도 무너지더라.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김 위원은 1997년 골프를 시작해 구력은 20년이 넘는다. 생애 베스트 스코어는 대구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경주조선CC에서 기록한 80타다.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은 롱아이언 샷이다. "드라이버를 잘 못 친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 3, 4번 롱아이언을 주로 연습하다 보니 그게 자신 있는 샷이 됐다. 4번 아이언으로는 비거리가 200~220m 정도다."

그는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골프의 도전정신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두 번으로 돌아가는 샷인데 우즈는 300야드를 한 번에 보내더라. 그런 게 바로 도전 정신이었다."

김 위원은 지난해 축구해설위원이 된 외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을 열어 후배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1992년 울산현대 호랑이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경남FC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22년간 골문을 지켰다.

지나온 축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1998년 울산현대 시절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사상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처음으로 골키퍼로서 필드골을 넣은 게 가장 짜릿했고, 2001년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중앙선까지 드리블을 하고 나오다가 공을 빼앗겨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당하고 주전 자리를 뺏긴 사건이 가장 아픈 기억이라고 회고했다.

김병지 프로 축구 이력
1992~ 2000년: 울산현대호랑이
2001~ 2005년: 포항 스틸러스
2006~ 2008년: FC서울
2009~2013년: 경남FC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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