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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승장구 황재균, 깔창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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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현재 착용중인 인솔을 들고 있다. 불과 2달여 만에 인솔이 마모된 모습. [사진=Phits]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세가 범상치 않은 가운데 그가 특별한 깔창(인솔)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미국으로 건너간 황재균은 시범경기 때 타율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을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수비 포지션 문제로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트리플A에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데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시즌 10경기를 마친 현재 타율은 2할6푼8리(41타수 11안타)로 시범경기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아직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중인 까닭에 시즌 내에 충분히 콜업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황재균이 남몰래 사용하면서 만족감을 드러낸 깔창이 바로 피츠(Phits)의 맞춤형 인솔이다. 황재균은 지난 1월 24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날 급하게 서울 강남의 피츠 매장을 방문했다. 소문을 듣고 꼭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는데, 맞춤형 인솔인 만큼 측정이 필수과정이었다. 세상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황재균 인솔’은 벨기에에서 제작돼 한국을 거쳐 미국의 황재균에게로 인도됐다. 그리고 황재균은 훈련부터 시범경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를 꾸준히 착용하고 있다. 한 마디로 ‘대만족’인 것이다. 피츠 관계자는 “황재균이 하도 열심히 인솔을 착용해서 이미 상당히 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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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피츠인솔과 마일스톤 골프아카데미의 업무 협약식. 왼쪽이 최완욱 마일스톤 골프아카데미 원장, 오른쪽은 이중의 피츠인솔대표. [사진=Phits]


피츠인솔의 이러한 성능은 기술력에서 비롯됐다. 피츠는 개인의 발 모양뿐 아니라 걷거나 뛰는 상황마다 시시각각 발에 부하되는 압력을 정밀 스캔한다. 움직임까지 고려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인솔은 현재까지 피츠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이렇게 스캐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벨기에의 특수 3D프린터가 인솔을 출력한다. 3D프린팅을 사용하기에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발의 섬세한 굴곡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

사실 피츠인솔을 사용하는 스포츠스타는 황재균만이 아니다. 지난해 깜짝우승으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주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골프의 안시현도 피츠인솔을 사용한 후 경기력 향상을 체감했다. 지난 3월 대상경륜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성낙송도 피츠의 고객이다. 이밖에 축구유망주 이승우도 한국에 올 때마다 피츠인솔을 구입하는 마니아다.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10개국의 12명의 선수들이 피츠 인솔을 착용한 바 있다. 최근 피츠와 MOU를 맺은 마일스톤 골프아카데미의 김정도 헤드트레이너는 피츠 인솔착용 후 경기력 향상을 체감해 스스로 ‘피츠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피츠의 인솔 및 스캔은 일상활동과 스포츠는 물론이고, 의학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개개인의 보행분석을 통해 자세교정과 부상예방에 효과가 있다. 피츠의 스캐너는 해외에서는 FDA 및 CE 승인을 받아 의료용 진단기로 활용 중이며, 한국에서도 의료기기로 등록돼 여의도 성모통증의학과의원 등 재활의학과 및 정형외과 병원에서도 본 진단기 도입을 진행 중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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