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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이상민 감독 "내 농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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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서울 삼성 썬더스를 챔프전으로 이끈 이상민 감독.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고양)=배성문 기자] "조언을 구하려다가 말았다. 내 농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19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꺾고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낸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당초 플레이오프에서만 10번째의 경기를 치르는 삼성이 이날 오리온에 비해 체력적 열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은 원정경기에서 5차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상민 감독은 "8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선수들이)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시리즈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모두 극복하고 챔프전에 진출한 선수들이 기특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스타감독의 선수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선수단 전원을 칭찬해주고 싶다", "백업선수들까지 18명 선수들 하나하나 칭찬하고 싶다" 등 진심어린 목소리로 선수들을 앞세웠다. 특히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김태술을 언급하며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김)태술이의 3점이 들어갔을 때, 끝났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전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태술이는 플레이오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오늘 자신감을 찾은 만큼 챔프전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의 기둥인 라틀리프에 대한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그 말 한 마디 없는 애가 신인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주는 그런 얘기를 해주는 것에 깜짝 놀랐다. 안 좋았던 모습도 종종 있었지만, 덕분에 끈끈해지고 팀웍이 살아났다." 라틀리프 덕분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팀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얘기다.

이상민 감독은 챔프전 상대인 KGC에 대해 "안양은 올시즌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가 모두 강하다. 사이먼-사익스가 모두 좋다"며 경계했다. 이어 "아무래도 시즌 막바지 조직적으로 좋아졌다. 누구 하나 놓칠 선수가 없다.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5차전처럼 아웃사이드에서 슛만 터져준다면 정규리그에서도 (KGC에)우위를 가졌기 떄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플레이오프에서만 10경기를 치른 삼성의 체력문제에 대해서도 이상민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보충해서 꼭 우승하겠다. 특히 "벤치 멤버도 적절히 기용하며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8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친한 감독들에게 자문을 구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조언을 구하고는 싶었다. 연락을 하려고도 했는데, 안 했다. 내 농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에, 초보감독으로 큰 고생을 한 이상민 감독이다. 이제 챔프전에 진출한 만큼 '이상민 농구'를 언급할 만큼 자신감이 든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체력을 최대한 보충해서 우승까지 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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