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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M프로 단 선수들 “거리측정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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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모든 선수들은 모자챙에 cm프로를 부착한 채 경기를 하고 있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의 시즌 개막전인 제13회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는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출전한 144명 모든 프로들이 모두 모자챙에 GPS거리측정기처럼 생긴 장비를 차고 시합에 임하고 있다. 올해부터 골프룰이 바뀌어 프로들이 거리측정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걸까?

선수들이 부착한 장비는 ‘cm프로’라 불리는 위치 측정 장비(RTK:Real Time Kinematic 실시간 이동 측위)다. 하지만 이걸로 남은 거리를 보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한 용도다. KPGA의 각종 선수들 통계 기록을 맡고 있는 CNPS는 올해 전 대회에 선수들이 이 장비를 부착하고 경기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위치가 아니라 모자챙에 부착시켜서 위성의 정확한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했다.

하늘에 떠 있는 거리 측정 위성 서너개를 통해 GPS내비게이션이 사용자의 거리를 가르쳐주지만 cm프로는 그보다 서너 배 많은 20개의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는다. 또한 골프장에 관제국을 세워 가장 정확한 데이터 값을 뽑아낸다. cm프로라는 이름도 '선수가 그린에 서 있을 때 센티미터(cm)단계까지 정확도를 높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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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조의 선수들마다 조마커가 따라붙어 선수들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다.


한 조 3명의 선수들이 이 장비를 부착하고 라운드하는 뒤로 조마커(marker)가 따라붙어서 선수들이 샷과 스트로크를 하는 지점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각 선수의 한 홀에서의 볼 내역을 정확하게 산출해낸다.

KPGA는 이르면 상반기 중에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마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처럼 선수들의 각 홀별 공략 맵이 게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샷링크 등의 시스템을 통해 홀마다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게시하고 있다.

CNPS는 이같은 장비를 지난해 KPGA선수권과 군산CC오픈에서 시험했다. 하지만 장비마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커서 부담스러웠다. 올해는 무게가 지난해의 절반, 크기는 3분의2인 69%로 줄였다. 강위수 CNPS 상무는 “CNPS는 이전부터 남자대회의 홀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여기에 트랙맨 cm프로를 통해 선수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TK는 통상 무거운 장비로 알려져 있는데 이처럼 작으면서도 크기가 작게 한 것은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국내 투어에 잘 정착시킨다면 해외의 큰 투어에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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