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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이슈] U-20 월드컵의 삼사자 군단, 어린 사자를 주목하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20일 한국과 기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막이 올랐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기니를 3-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잉글랜드도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고 한국과 함께 승점 3점으로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성인 대표 팀보다 유망주들이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U-17 대표 팀은 지난 20일 UEFA U17 유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영건들 다수가 잉글랜드 유스 팀에 속해 있다. 이번 한국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대부분도 어린 시절부터 각급 연령별 대표 팀을 거쳐 왔다.

일부 주요선수가 소속 팀 사정으로 불참했지만 ‘삼사자 군단’은 여전히 경계대상이다. 잉글랜드 U-20 대표 팀 즉, 미래의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를 이끌어 갈 어린 사자들을 살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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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 소속의 잉글랜드 U20 대표 팀 주장 루이스 쿡. 한국에서 아르헨티나와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잉글랜드 FA 홈페이지]


루이스 쿡(MF, 본머스)

프리미어리그 본머스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쿡은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캡틴이 됐다. 특이하게도 잉글랜드는 선수단 전원이 97년생으로 구성됐는데, 그는 생일이 가장 빠른 선수다. 쿡은 2011년부터 U-16 대표 팀을 시작으로 지난 해 U-20 대표 팀까지 각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쳤다. 2014년에는 UEFA 유로피언 U17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쿡은 2014년과 2015년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80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두 시즌 연속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면서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16-17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4년 계약으로 본머스에 입단했는데, 이번 시즌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프리미어리그는 2경기에 출장에 그쳤다.

그는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우리들 대부분이 U-16 대표 팀부터 함께해 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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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1골을 신고한 첼시의 도미닉 솔란케[사진=첼시FC 홈페이지]


도미닉 솔란케(FW, 첼시)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는 첼시에서 성장했다. 첼시의 8세 이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해 15세와 18세 이하 유소년 팀에 몸담았다. U-15 팀에서 12-13시즌 1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U-18 팀에서 보낸 13-14시즌에는 25경기에서 20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도 연령별 대표 팀에 차출되지 않자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주제 무리뉴(현 맨유감독)는 14-15시즌 그를 1군으로 콜업해 훈련에 참가시키기도 했다.

성인무대 데뷔는 챔피언스리그였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유스 선수 자격으로 UEFA 유스 리그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15-16시즌에는 경험을 쌓기 위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비테세로 임대 이적해 25경기에 출장, 7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다시 첼시로 돌아왔지만 솔란케는 디에고 코스타, 미키 바추아이에 이은 세 번째 공격 옵션이었다. 결국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솔란케에게 매우 중요하다. 솔란케에게는 2014년 UEFA U17 유로 챔피언십에서 4경기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인 아르헨티나 전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솔란케는 후반 추가시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그가 특유의 골 감각을 발휘한다면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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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에버튼의 '신성' 도미닉 칼버트-르윈.[사진=에버튼FC 홈페이지]


도미닉 칼버트-르윈(FW, 에버튼)

에버튼은 U-20 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5명).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U-19 대표 팀 주장을 맡고 있는 톰 데이비스와 함께 도미닉 칼버트-르윈은 잉글랜드와 에버튼의 미래로 평가된다. 주로 맡는 포지션은 왼쪽 윙 포워드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표 팀에서도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는 2선 공격수를 소화하고 있다.

칼버트-르윈의 첫 소속팀은 3부 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였다. 셰필드에서의 세 시즌 동안 스텔리브리지, 노스햄튼 등에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특히 노스햄튼에서 보낸 15-16시즌에는 총 2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잉글랜드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칼버트-르윈은 어린 선수들에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에버튼을 택했다.

이적 당시 에버튼의 U-23팀의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은 “리그 원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뛰어오르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의 노력과 갈망의 결과”라고 말하며 칼버트-르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칼버트-르윈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전반 37분 만에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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