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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이슈] KIA, LG의 마운드 명암 ‘뒷문이 야속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막강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 KIA와 LG이지만, KIA는 고질적인 불펜문제를 앓고 있고, LG는 막강불펜진이 최근 부진에 빠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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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으로 승격된 심동섭. [사진=KIA타이거즈]


KIA, 불펜 대수술


KIA의 마운드는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다. 28일 기준 KIA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3.41로 1위 LG(평균자책점 3.38)에게 근소하게 밀리며 리그 두 번째이다. 임기영(1.82), 헥터 노에시(2.49), 팻 딘(2.95), 양현종(3.64) 네 사람은 24승을 합작하며 모두 다승 투수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IA의 선발은 49경기에서 무려 3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LG가 24번인 것을 보면 KIA의 선발을 따라올 팀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불펜이다. 선발과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47로 9위다. 평균자책점이 6.69를 기록한 10위 삼성 불펜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섰다.

결국 KIA의 김기태 감독은 28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을 갈아엎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좀처럼 구위를 찾지 못하던 불펜 영건 트리오 박지훈(7.07), 홍건희(9.00), 한승혁(7.08)을 1군에서 말소하고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노장 최영필을 비롯해 베테랑인 김광수와 최근 부상에서 완쾌된 심동섭을 1군으로 승격했다.

KIA는 우수한 선발진과 타선의 힘으로 선두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허약한 불펜 때문에 2위 N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빼든 칼이 KIA 불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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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보직 이동한 신정락. [사진=LG트윈스]


LG, 믿었던 불펜의 난조


LG는 시즌 초반 투타에서 물샐틈없는 전력으로 우승후보로 꼽히며 선두권을 달렸다. 하지만 최근 4연패에 빠졌고, 1위 KIA와 7경기차로 벌어지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4위 25승23패). 중위권에서도 아슬아슬한 순위권 줄타기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LG의 불펜은 지난해 마무리였던 임정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신정락, 김지용, 진해수, 최동환 등이 상황별로 마운드에 오르며 전원 필승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러한 불펜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LG 불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로 여전히 리그 1위지만 지난 한 주 동안 불안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11.17로 치솟아 9위를 기록했다.

마무리로 LG의 뒷문을 지킨 신정락은 지난 4월 12경기에 등판해 11⅓이닝동안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들어 10경기에서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했다. 컨디션 난조로 구속과 제구가 모두 떨어진 까닭에 당분간 마무리에서 빠지고 중간계투로 등판하고 있다. 11홀드 평균자책점 2.35을 기록한 진해수는 가장 뛰어난 불펜이지만, 4월 8홀드를 기록한 것에 비해 5월에는 11경기 3홀드 1세이브에 그쳤다. 게다가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까닭에 활용에 있어서도 그 폭이 좁은 한계가 있다.

이제 LG에게 남은 건 선발뿐이다. 류제국의 복귀로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 임찬규, 차우찬의 완전체를 이뤘다. 시즌 전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됐던 LG선발진이 이제야 정상가동 되지만, 흔들리는 불펜도 안정되고 여기에 타선이 살아나야만 다시 도약할 힘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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