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케빈 듀란트의 역전 클러치 3점슛으로 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파이널 3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8-11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처음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파이널 무대를 밟은 듀란트(31득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는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 3점슛을 포함해 팀내 최다인 31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차전부터 예열을 마친 클레이 탐슨(30득점 3점슛 6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외곽포가 뜨거웠다. 여기에 '슛 도사' 스테픈 커리(26득점 3점슛 5개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도 외곽 지원을 했다. 듀란트도 1쿼터부터 외곽포가 터지며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에만 무려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외곽 활약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를 39-32로 앞선 채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원정에서 2연패를 안고 돌아온 클리블랜드는 지난 1,2차전과는 달랐다. 1쿼터 리드를 내줬지만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39득점 3점슛 4개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가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의 수비망을 헤집고 다녔다. 1,2차전 내내 부진했던 카이리 어빙(3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골밑 돌파로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계속 두드리며 제임스를 도왔다. 어빙은 2쿼터 버저비터 레이업까지 성공시켰다. 2쿼터를 61-67로 마치며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좋은 분위기로 후반을 시작한 클리블랜드는 J.R. 스미스(16득점 3점슛 5개 1리바운드 2스틸)의 외곽포와 케빈 러브(9득점 3점슛 1개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6스틸)의 투지 넘치는 골밑 활약을 앞세워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어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카일 코버(8득점 3점슛 2개) 등이 외곽포를 지원해주며 점수 차도 벌려 나갔다.

하지만 듀란트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이내 점수 차를 좁혔다. 듀란트가 4쿼터 종료 45초를 남기고 3점포를 쏴올렸고,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하며 114-1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작전시간 후 어빙에게 기회를 줬다. 어빙은 스텝백 3점슛을 택했지만 이 슛은 림을 외면했다. 클리블랜드는 반칙작전을 선택했고, 듀란트는 침착하게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시켜 116-1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제임스를 택했다. 그러나 안드레 이궈달라(7득점 3점슛 1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의 수비에 막히며 실책을 범한 클리블랜드는 커리에게 또 자유투 2구를 헌납하며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15연승을 달렸다. 이는 NBA 뿐만 아니라 미국 4대 스포츠(MLB, NFL, NHL)를 모두 포함한 플레이오프 최초의 기록이다.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긴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써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16연승(전승) 우승을 눈앞에 뒀다. 양팀의 운명을 가를 4차전은 10일(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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