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SK와이번스 최정(30)이 올스타전 MVP에 뽑히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올스타전에 드림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3타점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고, SK 소속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정의 타격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초 2사 상황인 타석에서 나눔 선발 양현종의 초구(131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3회초에도 최정은 배영수의 2구째(121km 포크볼) 볼을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스타전에서 역대 4번째로 기록된 연타석 홈런이었다.

앞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올스타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답게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초 2사 상황에서 NC 김진성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를 달성했다. 이어진 7회초 1사 1,2루에서도 최정은 나눔 김상수와도 풀카운트까지 갔고, 볼넷을 골라냈다.

경기 후 최정은 기자단 투표 53표 가운데 40를 받아 MVP에 등극했다.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정은 부상으로 KIA 세단 스팅어와 트로피를 받게 됐다.

한편 우수 타자 상에는 2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롯데)가 뽑혔고, 트로피와 3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됐다.

2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한 SK 메릴 켈리는 우수 투수상을 받으며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